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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프랑스 장편소설 '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6-05-23 09:57 송고
프랑스 장편소설 '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표지 © News1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오베라는 남자'에 이어 괴팍하고 유별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프랑스 소설이 찾아왔다.
페르디낭 할아버지는 우리나라 고전소설 '흥부전'에 나오는 놀부와 닮았다. 괜한 심술로 똘똘 뭉친 그의 주특기는 분리수거 무시하기, 입만 열면 쏟아져 나오는 잔소리, 쓰레기통에 불 지르기, 이웃들이 티타임 즐길 때 청소기 돌리기, 한밤중에 음악 틀어 잠든 아기 깨워 울리기 등이다.

책은 고집불통 80대 노인의 삶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페르디낭은 알 수 없는 과거와 기행들로 이웃들 사이에서 '민폐 노인'으로 정평이 났다. 그는 부인과 딸도 떠나고 유일한 동반자였던 애완견조차 잃은 채 실의에 빠져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위층으로 이사 온 '줄리엣'이라는 어린 소녀와 친구가 돼 다시 삶의 평온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를 불만스럽게 생각하던 아파트 관리인의 계략으로 양로원으로 쫓겨날 상황에 놓이고, 살인범이라는 누명까지 쓰게 되면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오렐리 발로뉴'의 데뷔작인 이 소설은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 주변의 보편적인 모습을 유머러스하고 신선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14년 개인 전자출판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에 처음으로 이 작품을 선보였으며, 출간 즉시 아마존 전자책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오렐리 발로뉴 지음·유정애 옮김·미래엔 북폴리오·1만2800원)
(오렐리 발로뉴 지음·유정애 옮김·미래엔 북폴리오·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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