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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러 사자 우리 뛰어든 남성…애먼 사자만 사살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6-05-22 14:19 송고 | 2016-05-23 09:23 최종수정
(출처=트위터) © 뉴스1
(출처=트위터) © 뉴스1

칠레의 한 동물원 사자우리에 자살시도를 하며 뛰어든 남성 때문에 애꿎은 사자들이 사살되는 일이 벌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동물원에서 한 남성이 밧줄을 타고 아프리카 사자들이 지내는 우리로 들어갔다. 우리에 뛰어든 남성은 옷을 모두 벗고 사자들을 충동질했다.
남성의 자살 시도는 관광객들이 보는 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우리 벽을 타는 그를 본 동물원측은 즉각 비상을 걸었다. 동물원 직원들이 달려왔을 때 사자들이 그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동물원측은 남자를 공격중인 숫사자 1마리와 암사자 1마리를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 마취총을 쓰기에는 사태가 워낙 다급했다는 동물원측의 설명이다.

알레한들 몬탈바 산티아고 동물원장은 현지 TVN에 "(사자들은) 동물원의 가족일원이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충격"이라며 "20년 이상 이곳에서 지낸 사자들이었다"고 밝혔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은 20대 또는 30대로 알려졌으며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지만 추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경찰은 일종의 유서가 그의 주머니에서 나왔다며 정확한 자살시도 계기 등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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