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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서 양주 마시고 연대장 차 타고 탈영…육군 상병 구속

사병 4명이 양주 3명 마신후 상병이 연대장 차 타고 탈영 40㎞ 도주

(강원=뉴스1) 정진욱 기자 | 2016-05-19 11:09 송고 | 2016-05-19 16:26 최종수정
레토나 차량/뉴스1(DB) © News1 박정호 기자
레토나 차량/뉴스1(DB) © News1 박정호 기자

새벽에 부대 PX에서 양주를 마신 후 연대장 차를 몰고 탈영한 육군 병사가 구속됐다.

군 관계자는 "지난 16일 오전 3시쯤 강원도의 육군 모 부대에서 A상병(22) 등 4명이 부대안 PX에서 양주를 나눠 마신 후 A상병이 술에 취한 상태로 연대장 차를 몰고 탈영했다가 같은날 오전 4시쯤 춘천시 소양 2교 인근에서 추적하던 같은 부대 소속 간부에게 붙잡혔다"고 말했다.
A상병은 혈중알코올농도 0.10%의 만취 상태로 50여분간 40㎞를 달렸다.

다행이 A상병이 운전을 하면서 차량사고 등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상병과 4명은 어떻게 군부대 PX문을 열고 양주를 나눠 마셨을까?

A상병은 본부중대소속 연대 행정병으로 함께 술을 나눠 마신 B상병이 PX관리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PX관리병이 오전엔 문을 열고 오후에는 결산을 하기 때문에 PX키를 통상 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A상병은 지휘관(연대장)의 차를 몰고 위병소 밖으로 어떻게 나갔을까?

군 관계자는 "연대장 차량의 키는 통상 운전병들이 가지고 있다. 이유는 갑자기 군부대에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빠른 조치를 위해서다. A상병이 연대 운전병과 함께 생활하면서 연대장 운전병이 키를 어디다 두고 있는지 알았을 것"이라며 "현재 구속 중인 상황인 만큼 조사를 더 해봐야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병소 통과에 대해선 "A상병이 연대장 차를 몰고 간 시간은 3시쯤이다. 이 시간은 가장 경계가 취약한 시간대다. 그리고 해당 부대 경계를 담당하는 병사와 간부들은 연대장의 차 번호를 숙지하고 있는 상태다. 새벽에 연대장 차가 나가는데 누가 가로막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통상 지휘관 차가 나가면 해당 위병 조장이 밖으로 나가 인사를 하는데 그 부분이 의심스럽다"며 "해당부대 경계 시스템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 수사당국은 A상병을 근무지 이탈과 군용물 절도죄로 구속했고, 나머지 술을 나눠 마신 병사들과 부대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cr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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