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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처럼'…말하고 생각하는 'AI로봇' 현실이 된다

[AI와 다가올 미래]③ 장애물 피하는 드론의 활용도 '무궁무진'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6-05-23 08:20 송고 | 2016-05-25 14:40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영화 '아이언맨'에서는 평범한 인간이 특별한 슈트만 입으면 '초능력자'로 변신해 적들을 무찌른다. 영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슈트 로봇'이 국내에 등장할 날도 머지 않았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수백kg에 달하는 무거운 물체도 거뜬하게 들어올리는 한국판 '아어언맨 슈트'인 웨어러블 로봇을 자체 제작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깜짝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극비리에 개발해온 웨어러블 로봇은 인간의 능력을 확장해준다. 사람의 근력으로는 할 수 없는 수백㎏에 달하는 물체도 옮길 수 있고 위험한 일도 대신해준다. 노동생산성이 높아지면서 노동환경의 안전성도 개선되는 1석2조의 효과다.

◇인공지능(AI)으로 로봇은 더 똑똑해진다

로봇은 새로운 '발명품'이 아니다. 산업현장은 물론, 일상생활에 이미 로봇이 적용되고 있다. 달라진 점은 로봇에 인공지능(AI)이 접목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이 시키는대로 주어진 업무만 하는 로봇에 AI로 '뇌'가 더해지면 스스로 추론하고 판단하는 로봇으로 진화된다. AI가 로봇에 결합되면서 우리 실생활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자동차나 반도체 조립 생산라인에서 반복 업무만 하던 로봇이 AI와 결합해 스스로 학습하고 문제해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IBM의 AI '왓슨'을 탑재한 로봇이 대표적인 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왓슨을 탑재한 AI 로봇 '페퍼'를 만들어 무인 휴대폰 매장에서 '판매원'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페퍼'와 비슷한 로봇 '나오미'는 최근 국내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IBM이 소프트뱅크에서 만든 '나오미'를 공개한 것이다. '나오미' 역시 왓슨을 탑재한 AI 로봇이다. 자연어로 이해할 수 있는 나오미는 사람들의 질문에 답하고 상황에 따라 농담까지 건넨다. '나오미'는 유통, 금융, 교육, 의료, 패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람대신 활용될 수 있다는 게 한국IBM의 설명이다.

AI를 결합한 로봇은 국내에서도 이미 다각도로 개발되고 있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은 부모 대신 아이들을 깨워 등교 준비를 하고, 하교 후 숙제를 돕는 보모로봇 '오페어(Aupair)'를 개발 중이다. '오페어'는 10년후쯤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는 "하드웨어(기계)보다 소프트웨어(AI) 기술발전이 느린 상황"이라면서도 10년 내에는 인간 수준의 보모로봇이 개발돼 맞벌이 부부의 일손을 획기적으로 거들 것이라고 말했다.

◇ AI 접목한 지능형 드론도 '쑥쑥'

최근에는 AI 기술을 접목시켜 스스로 물체와 사람 등을 인지할 수 있는 지능형 드론도 각광받고 있다. 중국의 드론 제작 전문업체인 DJI가 지난 3월 출시한 '팬텀4'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및 피사체 감지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로 인해 팬텀4는 자체적으로 장애물을 피해 비행하고 장애물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호버링(제자리 비행)을 하기도 한다.

AI를 탑재한 드론은 고난도 촬영부터 화물배송, 전쟁기기, 인명구조까지 다양한 활용도를 자랑한다. 드론의 발전으로 가장 획기적인 변화를 맞는 곳은 물류업계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고객이 주문한 상품(340g)을 드론으로 1시간 내 배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 아마존도 2013년말부터 30분 내 배송을 목표로 기술개발 중이다.

드론은 구호물자 전달에도 사용될 전망이다. 미국의 벤처기업인 매터넷(Matternet)은 물자 수송에 최적화된 드론을 개발해 도로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신흥국 오지에 의약품과 구호물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자연재해 발생 때마다 물자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나라를 중심으로 드론 항로를 구축하고 있다. 매터넷은 이 기술이 활성화될 경우 2025까지 820억달러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인공지능 드론으로 알프스산의 조난자를 찾아내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드론이 조난자를 신고하고 정확한 조난 위치를 전송해주는 식이다. 

농업분야에서도 드론 활용이 관심이다. 국제 무인기협회는 "드론의 가장 큰 잠재 시장은 농업부문"이라며 "농업용 드론이 앞으로 상업용 드론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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