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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위기의 홍명보…6경기 연속 무승+최소 관중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6-05-17 11:40 송고 | 2016-05-17 16:18 최종수정
홍명보 항저우 그린타운 감독. © News1 박정호 기자
홍명보 항저우 그린타운 감독. © News1 박정호 기자

홍명보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다. 항저우 그린타운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지 6개월도 안 돼 맞이한 상황이다.

항저우는 지난 15일 중국 항저우의 황룡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랴오닝 홍윈과의 2016 중국 슈퍼리그 9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에 그친 항저우는 2승 2무 5패(승점 8점, 골득실 -4)로 16개 팀 가운데 13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15위 랴오닝과는 승점이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그나마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랴오닝과의 경기전까지 항저우는 1무 4패의 부진에 빠졌지만 전 2경기에서는 리그 상위권의 허난 젠예와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로 1점차 패배를 당하는 등 선전을 펼쳤다.

이런 항저우에게 랴오닝전 무승부는 아쉬움이 남는다. 항저우는 후반 28분 랴오닝의 공격수 투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인 우위를 잡았다. 하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해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게다가 랴오닝은 항저우와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팀이었기에 이날 결과는 항저우에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시즌 초반이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항저우를 향한 팬들의 기대감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랴오닝과의 경기에서는 총 5376명이 경기장을 찾았는데 이는 올 시즌 항저우 홈 경기 최소 관중이다.

경기 후 중국의 시나통신은 "5367명의 홈 관중 수는 항저우를 향한 경고의 신호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게다가 비바람이 불고 초가을을 떠오르게 하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항저우의 몇몇 팬은 "지금과 같은 부진이 계속된다면 팀은 최하위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감정이 격해진 일부 관중들은 "홍명보 감독을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승리다. 하지만 이기지 못해 죄송하다. 더욱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사과를 했다. 팬들의 퇴진 요구에 대해서는 "구단으로부터 압박은 없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하지만 항저우의 다음 일정은 쉽지 않다. 항저우는 21일 리그 3위 상하이 상강 원정을 떠난 뒤 29일 리그 2위 장쑤 쑤닝과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편 항저우는 다른 중국 팀들과 다르게 선수 영입에 큰 돈을 쓰지 않는 팀으로 잔류를 올 시즌 목표로 세웠다. 항저우는 지난 시즌 11위에 그치는 등 최근 4년 동안 계속해서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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