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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한항공…' 택시기사에 행패 지점장, 경찰도 폭행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6-05-13 16:37 송고
부산지방경찰청 전경사진. © News1
부산지방경찰청 전경사진. © News1


만취 상태의 대한항공 지점장이 당직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폭행을 행사하다가 입건됐다.
하지만 경찰 측은 당시 이 경찰관이 이유없이 멱살을 붙잡힌 채 15m나 끌려 다녔는데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오전 1시 20분께 부산 중구 대창동에 있는 부산 중부경찰서 소속 박 모 경위(31)는 50대 승객이 행패를 부린다는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술에 취한 이 남성은 경찰서 민원실 입구에서 박 경위에게 "나를 무시하느냐"며 욕설을 하고 넥타이를 잡고 15m 가량 끌고 가면서 제복의 단추를 뜯고 얼굴과 목부위에 찰과상을 입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 경위가 괜히 과잉진압 이야기에 시달리기 싫어 멱살을 잡혀도 안끌려가려고 뒷걸음질 치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서에서 행패를 부렸던 50대 남성은 부산에서 대한항공 지점장으로 근무하는 이모씨(51)로 다음 날 수사지원팀에 근무하고 있던 박 경위를 만나기 위해 찾아 갔지만 부재중이었다.


이씨는 대신 수사과장을 접견하고 회사에 알려지면 징계를 받는다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당사자에게 직접 사과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공무집행방해 건은 사흘이 지난 뒤 언론사가 취재에 나서면서 뒤늦게 상부에 보고됐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피의자가 만취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질렀기 때문에 사안이 경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 청문감사관실 관계자는 "직위를 이용해 피해사실을 묵살했다면 감찰 사건이겠지만 이번 사안은 언론사 취재가 시작되자 예상보도 보고서로 보고가 뒤늦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감찰에 착수할 만한 정황이나 특별한 혐의점을 두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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