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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기부' 나선 넥슨 "게임 선순환 구조 만든다"

박물관·장애인 사업장 이어 병원까지…공간기부로 게임인식 '전환'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05-13 14:59 송고
지난달 28일 개소한 넥슨어린이재활병원 © News1
지난달 28일 개소한 넥슨어린이재활병원 © News1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이 공간 기부를 통해 게임의 선순환 구조 실천에 나섰다. 후원금 등 일시적인 기부를 넘어서 공간 제공을 통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겠다는 취지다.
13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해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설립에 200억원을 기부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28일 정식 개원한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소아건강정신과, 치과 등 4개 진료과와 재활치료센터(물리, 작업, 언어치료 등)를 비롯해 수영장, 문화교실, 직업재활센터, 어린이도서관, 열린예술치료실, 다목적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애어린이는 물론 비장애어린이를 포함한 지역주민까지 하루 500명, 연간 15만명이 이용 가능하다.

넥슨 관계자는 "대상에 맞춘 '공간 기부'를 통해 일시적인 기부를 넘어 나눔과 혜택이 끊임없이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병원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04년부터 운영 중인 넥슨작은책방도 대표적인 '공간 기부'다. 현재 국내 105곳 및 해외 5곳을 포함해 총 110곳이 운영 중이다. 넥슨이 지금까지 기부한 책은 총 7만4000권에 달한다.

제주시 노형동에 자리한 넥슨컴퓨터박물관 © News1
제주시 노형동에 자리한 넥슨컴퓨터박물관 © News1


제주도의 넥슨컴퓨터박물관은 넥슨의 '공간 기부'를 넘어 제주도의 대표 여행지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3년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선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지상3층, 지하1층 등 총 4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돼있다.
관람객들은 소장품의 대부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디지털 아카이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96년 넥슨이 개발한 전세계 최장수 그래픽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바람의나라'의 초기버전을 복원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넥슨은 지난 2013년부터 e 스포츠 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운영하며 e 스포츠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는 지하 2개 층, 전용면적 509평 규모로, 스포티비게임즈(SPOTVGAMES)의 중계시스템과 총 550석의 관람석, 대형 LED 스크린(폭 19미터, 높이 3.4미터), 5인용 경기 부스를 갖췄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간 기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 넥슨에서 마련한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된 넥슨앤파트너즈센터(NPC)는 입주업체에게 건물 임대료 및 인테리어 비용, 관리비 등 제반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입주사가 원할 경우, 재무, 법률, 투자 등 기업 운영관리 전반에 대한 자문 및 파트너십 등 넥슨과의 공동 사업기회 모색이 가능하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연계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할인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넥슨커뮤니케이션즈'는 넥슨이 지역 균형 발전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 게임산업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1년 10월 부산에 설립한 게임업계 최초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운영 지원과 고객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넥슨커뮤니케이션즈' 직원 67명 중 약 44.7%에 해당하는 30명의 직원이 장애인이며, 이 중 중증장애인 비율이 약 77%에 달한다.

정채범 '넥슨커뮤니케이션즈' 웹서비스 운영팀 사원은 "팀 동료들이 대부분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인데 사무실 내 핸드레일이나 장애인용 화장실, 샤워실 등 장애인들을 배려한 시설과 복지를 갖추고 있어 근무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더 많이 업무를 배우며, 업무 능력도 향상시키고 믿음을 줄 수 있는 팀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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