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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살인' 조성호의 과거…"한때 성인영화 배우였다"

[일문일답] "시신 처리 방법 없어 방치하다가 냄새 나자 훼손·유기"

(안산=뉴스1) 최대호·권혁민 기자 | 2016-05-13 13:32 송고 | 2016-05-13 15:34 최종수정
'조성호 살인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이재홍 안산단원경찰서장. 2016.5.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지난 1일 안산 대부도 일대에서 상·하반신으로 토막난 남성 시신이 발견돼 온 국민을 경악하게 했던 안산 토막살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피해자와 동거하던 조성호씨(30)의 계획 범행으로 결론 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13일 오전 10시30분 경찰서 회의실에서 이 사건 수사 마무리 브리핑을 열고 조씨의 범행 동기와 과정, 심리상태 등 그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서장은 "조씨는 평소 자신과 부모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지속하는 피해자 최모씨(40)에 대한 살해를 계획한 뒤 실행에 옮긴 것으로 결론 냈다"며 "최씨와 금전적 채무관계나 치정 등의 문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조씨에 대한 심리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평균인에 비해 지능이 낮다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어떤 현상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제한적인 내용에만 주목해 일반화하는 등 통찰력이 부족하다고 볼 여지는 있었다"고 했다.
이어 "조씨가 분노조절 장애 등 정신적인 문제로 진료를 받은 내역은 없었고 (조씨를)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로 볼만한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토막살인사건 피의자 조성호(30)가 1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5.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토막살인사건 피의자 조성호(30)가 1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5.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다음은 일문일답.

-범행 동기와 관련, 피해자에 대한 분노심 외에 추가로 밝혀진 내용은 없었나.
▶자신과 부모에 대한 지속된, 모욕적인 발언에 대한 분노심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 피해자와의 금전적 채무관계나 치정 등의 문제는 수사과정에 확인된 바 없다.

-조씨 컴퓨터 등에 대한 디지털 분석 결과는.
▶살인 및 사체유기, 훼손 등 사건과 관련된 검색어는 없으며 복면가왕, 예비군 등의 단어를 검색한 사실 확인됐다.

-조씨가 성인영화 제작 관련 회사에서 일한 사실이 있나.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월 사이 성인영화 제작업체에서 배우, 매니저, 운전기사로 일했다. 보수가 적다는 이유로 그만뒀다.

-조씨에게 특이할 만한 병력은.
▶분노조절 장애 등을 포함해 정신적인 문제로 진료받은 내역은 없었다.

-조씨를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로 볼 수 있나.
▶면담 및 심리검사 결과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

-조씨의 판단능력에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심리검사 및 면담을 통해 평균인에 비해 지능이 낮다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상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제한적인 내용에만 주목해 일반화하는 등 통찰력이 부족하다고 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의 성정체성, 즉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 여부는.
▶면담 및 심리분석 검사 등 전반적인 조사과정에서 그런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 

-사체를 훼손한 후 비교적 허술하게 처리한 이유는.
▶무게나 부피를 줄이고자 노력했으나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적인 것에만 집중하는 사고적인 특성 및 문제해결 능력 부족으로 인해 허술하게 처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체 유기 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는데 그 이유는.
▶사체를 유기해 심리적 부담이 경감되었고, 조씨는 사건과 자신을 분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기중심적 성향을 보이는 피의자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사체를 유기한 후 더 이상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사건이 종료된 것으로 보려는 경향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 조씨에게 욕설을 할 경우 조씨는 어떻게 대응했는지.
▶참다못해 죽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앞에서는 실제 강하게 반항은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살해 후 사체를 집안에 방치한 이유는.
▶달리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어 방치하다가 냄새가 나자 훼손 후 유기 시까지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살해 후 조씨의 생활 변화가 있었는지.
▶평소처럼 다니던 직장에 출근했으며 4월20일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후 새로운 직장을 얻기 위해 면접을 보러 다녔다고 진술했다.

-살해 후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인터넷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뉴스를 보지 못했는지.
▶SNS에 관련 뉴스나 게재된 내용이 없어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사용하던 휴대전화의 인터넷 홈페이지도 검색어를 입력해야 내용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설정해 놓아 의도하지 않게 뉴스를 볼 수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유기 장소 사전 정황은 없었나.
▶사전답사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휴대폰 기지국, 차량 렌트 내역 확인결과에서도 살해 및 유기 전후 대부도를 방문했던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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