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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는 지금 ‘동성애' 논쟁중…반대 강연이 촉발

“동성애는 비정상, 에이즈 감염과 밀접”vs“거짓 주장, 성소수자 혐오 조장”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6-05-13 07:00 송고 | 2016-05-13 10:27 최종수정
12일 오후 6시 부산대학교에서는 기독교계 교수 위주로 구성된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교수모임 주최로 동성애에 반대하는 강연이 실시돼 논란이 일었다. 이날 학내 성소수자 인권동아리와 부산대 총학생회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감을 조장하는 강의로 규정하고 규탄집회를 열었다. (부산대 제공)© News1

동성애에 반대하는 부산대학교 교수들이 모여 에이즈 감염이 동성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주제로 특별 강연를 실시해 학내 논란이 일고있다. 
 
12일 오후 부산대학교 효원산학협력관에서는 '청년층의 에이즈 감염 급증과 동성애의 밀접한 관련성'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강연자로 나선 G교수는 '남녀 간의 바른 성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동성애의 정의'와 '동성애와 에이즈의 관련성', '동성애-차별금지법의 문제점'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G교수는 "질병관리본부가 동성애와 에이즈의 밀접한 관련성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에이즈가 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주로 유행하는 질병이라는 사실은 정황상 100% 확실하고 전문가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보건복지부와 전문가들은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자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인권 존중 차원에서 그들을 혐오한다든지 미워하면 안된다"며 "하지만 동성애 차별 금지법이 통과되면 동성애가 윤리적으로 아무 문제없이 정상으로 인정받게 되는데 이후에는 일부일처제가 무너지고 일부다처제, 일처다부제, 근친혼이 허용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동성애자들을 위한 상담소를 개설하고 말기 에이즈환자들을 위한 쉼터를 만들 뿐 아니라 시급히 국민들에게 동성애가 국내 에이즈 주요 감염 경로임을 알려 10~20대의 에이즈 급증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대 성소수자 인권동아리 QIP와 부산대 총학생회는 이날 강의가 열리기 한 시간 전 "성소수자 혐오 분위기를 조장하는 강연"이라며 강의실 건물 입구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참석한 부산대 학생 A씨는 "교수님이 왜 동성애를 하나의 질병과 연관짓고 지식의 보고인 대학에서 마치 동성애가 사회 문제인양 이야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의 신념을 탓하지는 않지만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함부로 판단하게 만드는 내용이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G교수의 강연이 대학의 다양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국립대 교수라는 영향력을 바탕으로 성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공개적으로 고취하려는 의도를 가진 혐오선동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동성애를 질병이나 감화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성소수자의 인권을 유린하는 일"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일 부산대학교 주요 건물 곳곳에 '에이즈 감염 급증과 동성애'관련 강의 포스터가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부산대 총학생회와 학내 성소수자 인원동아리 QIP가 포스터 주장에 반박하는 대자보를 붙이면서 양쪽이 팽팽하게 맞섰다.

부산대 교수 신우회는 동성애 관련 강의가 시작되기 열흘 전 '바른성문화를 위한 교수모임'으로 주최 이름을 바꾸고 산학협력단 세미나실을 빌려 강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동아리 QIP와 총학생회는 '동성애와 에이즈의 밀접한 관련성'에 대한 강의 포스터가 게시되자 이에 반대하며 대자보를 붙였다. (독자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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