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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 지옥' 153번 버스에 초저상버스 도입

다음달부터 올 하반기까지 총 16대 도입…배차시간 그대로
길음역 P턴 구간→직진 후 좌회전으로 노선 일부 변경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6-05-12 05:00 송고
서울 강북구 우이동 동아운수에서 교통장애인협회, 특수장애인협회 등 장애인 단체 대표들이 저상버스에 시승해보고 있다. /뉴스1 @news1
서울 강북구 우이동 동아운수에서 교통장애인협회, 특수장애인협회 등 장애인 단체 대표들이 저상버스에 시승해보고 있다. /뉴스1 @news1
서울시가 그동안 저상버스가 한 대도 없어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지옥노선'으로 불렸던 153번 시내버스에 초저상버스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올 하반기까지 ㈜동아운수가 운행하는 153번 시내버스 노선에 초저상버스 16대를 투입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강북구 우이동~동작구 보라매공원 67km 구간을 노선으로 하는 153번 시내버스는 현재 일반버스 48대가 운행 중이다.

2015년 기준으로 국민대, 상명대, 연세대, 서강대 등 대학연계노선에 하루 평균 3만6000명이 이용해 서울시 전체버스 가운데 4번째로 승객이 많은 노선이다.

그러나 저상버스가 한 대도 없어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저상버스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대폐시기가 도래하는 일반버스를 우선적으로 초저상버스로 교체할 방침이다. 6월에 8대, 7월에 3대 등 11대를 초저상버스로 우선 교체하고 물량이 확보 되는대로 올 하반기까지 5대를 추가도입하기로 했다.

초저상버스 16대가 도입돼도 실제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는 48대로 현재와 같고 배차시간도 4~8분으로 변함이 없다.
변경된 서울 153번 시내버스 노선도. 길음교 교차로에서 P턴하지 않고 직진후 좌회전하는 경로로 변경되고 기존 길음뉴타운 정류소 대신 돈암동삼성아파트 정류소를 경유하게된다. © News1
변경된 서울 153번 시내버스 노선도. 길음교 교차로에서 P턴하지 않고 직진후 좌회전하는 경로로 변경되고 기존 길음뉴타운 정류소 대신 돈암동삼성아파트 정류소를 경유하게된다. © News1

다만 일반버스에서 초저상버스로 교체됨에 따라 노선 일부는 변경된다.

길음역 부근 길음교 교차로에서 P턴하지 않고 직진 후 좌회전하는 경로로 조정된다. 길음역 P턴 구간이 경사구간이라 저상버스가 코너를 돌면서 차체가 노면과 닿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노선 변경으로 기존 길음뉴타운 정류소는 무정차하고 대신 돈암동삼성아파트 정류소를 경유한다.

서울시는 노선 조정으로 1개 정류소 정차 위치가 변경되지만 대체노선이 다수 운행 중이고 4호선 지하철역과도 연계되기 때문에 승객 불편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153번 시내버스 노선은 서울에서 4번째로 승객이 많은 노선이지만 저상버스가 없어 교통약자의 불편이 있었다"며 "초저상버스를 도입함으로써 교통약자의 교통편의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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