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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옥시 英본사 주총장 앞서 항의시위

카푸어 레킷벤키저 CEO "유감…재발방지 위해 행동해야"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손미혜 기자 | 2016-05-06 09:48 송고
7박8일의 일정으로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영국 본사 항의 방문에 나선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피해자들이 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항의방문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7박8일의 일정으로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영국 본사 항의 방문에 나선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피해자들이 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항의방문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으로 구성된 항의 방문단이 5일 오전(현지시각) 런던에 있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영국 본사 연례 주주총회장을 찾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항의방문단은 "레킷벤키저의 상품이 한국에서 어린이와 산모 103명을 죽였다"며 "현재 지금까지 확인된 수보다 훨씬 더 많은 피해자가 신고돼 한국정부가 조사 중이라는 사실과 한국 검찰에 레킷벤키저 한국사무소의 전·현직 이사진과 영국본사 현재 이사진 모두가 형사고발됐다는 사실을 주주들에게 알리고 본사차원의 책임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레킷벤키저 영국본사가 사과와 책임인정을 하지 않을 경우 세계적인 레킷벤키저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을 경고한다"며 영국검찰에 옥시의 대표이사와 임원들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킷벤키저 측은 이날 이들의 주총장 입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일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외신에 따르면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총에서 "우리 옥시 제품이 한국에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카푸어 CEO는 "우리는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행동에 옮겨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도 재발방지에 힘쓸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카푸어 CEO가 재발방지를 위해 레킷벤키저 안전수칙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또 카푸어 CEO는 "이 문제를 우리에게 알리기 위해 사람들이 밖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총회장 밖 항의방문단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7박8일 일정으로 영국을 찾은 이들은 이날 오전엔 레킷벤키저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이 회사의 카푸어 CEO와 면담할 예정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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