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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겹살'은 옛말…나들이철에도 돼지고기값 하락

지난해 12월부터 모돈수 증가로 생산량 과잉…하락세 10월까지 이어질 전망

(세종=뉴스1) 이은지 기자 | 2016-05-05 13:44 송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삼겹살을 살펴보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삼겹살을 살펴보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본격 나들이철인 5월에 들어섰지만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대비 25% 하락할 전망이다. 봄철 수요 증가로 값이 오르는 것이 정상인데 지난 3월 모돈(어미돼지) 사육 마릿수가 증가해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감소로 재고 물량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자료에 따르면 5월 돼지고기 가격은 탕박 기준 ㎏당 4400~4700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월 가격 ㎏당 5845원보다 최대 25% 하락한 가격이며, 평년가격인 4631원보다 5%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모돈 사육 마릿수가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3월에는 96만8000마리로 전년 동월(94만마리)보다 3% 늘었다. 모돈 수 증가로 3월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월(997만마리)보다 3.5% 증가한 1032만 마리였다.

4월에도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세는 이어졌다. 4월 일평균 등급판정 마릿수는 전년동월(6만1994마리)보다 9.1% 증가한 6만7626마리였다.

모돈수 증가에 따른 자돈(새끼돼지) 생산 증가로 5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133만마리로 전년동월(119만)보다 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11.8% 증가한 7만1000톤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돼지고기 수입산까지 포함하면 5월 돼지고기 공급량은 전년보다 4.1% 증가한 10만톤으로 예측된다. 
돼지고기 공급량은 늘어났지만 돼지고기 소비가 늘지 않아 재고 물량이 쌓이고 있다. 지난 2월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는 전년동월보다 36.8% 증가한 4만3055톤이었다. 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부위인 삼겹살과 갈비의 2월 재고량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11.1%, 28.1% 감소했지만  안심 127.5%,  후지 70.9%, 등심 58.3%, 목심 27.5%, 전지 16.6% 증가했다.

국내산 돼지고기가 넘쳐나자 돼지고기 수입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3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2만8290만톤으로 전년 동월(4만1680톤)보다 32.1% 감소, 평년보다 15.7% 줄었다. 수입산 재고 누적으로 5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동월 보다 감소한 2만9000톤 내외로 예상된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6월부터 10월까지 등급판정 돼지 마릿수는 666만 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돼지고기 가격은 5월보다는 다소 상승한 ㎏당 4600원~4900원을 기록하겠지만 7월~8월에는 ㎏당 평균 4300~4600원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9월에는 추석과 도축 물량 증가로 ㎏당 3700~4000원 수준으로 떨어지며 10월에는 소비 감소로 ㎏당 3500원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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