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강세장 돌입한 은(銀)…"20% 더 오른다" 기대만발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5-02 10:54 송고 | 2016-05-02 12:03 최종수정
3.1절 원형 금, 은 기념메달. © News1
3.1절 원형 금, 은 기념메달. © News1

지난 2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은 가격은 온스당 17.82달러를 기록해 11개월 만에 최고치에 다다랐다. 4월 한 달간 은 가격은 15% 이상 뛰어올라 금의 월간수익률인 4.4%를 압도했다. 전문가들은 여러 요인들에 힘입어 은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은 가격이 27% 오르는 사이 금 가격은 20% 상승하는데 그쳤다. 은은 올 들어 상승폭이 20%를 가뿐히 상회하며 이미 강세장에 돌입했다.
리서치업체 홀가튼의 원자재 투자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에클레스톤은 “오랜 기간 은의 상승 랠리를 기대해왔다”며 “은 가격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많이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 올해 초 금/은 비율 사상 최고치…"은 저평가 매력 부각"

올해 초 금 1온스를 매입하는 데 필요한 은의 양을 의미하는 금/은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80에 달했었다. 은의 저평가가 심화됐다는 인식이 확대되며 은의 랠리가 지속됐다. 그 결과 현재 금/은 비율은 72까지 떨어져 올 들어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시큘러인베스터의 리서치 부문 대표인 니코 판트리스는 금/은 비율이 40 정도가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수개월간 금 가격이 온스당 1300달러까지 더 오르면 은 가격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금은 온스당 129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는 은이 심리적 저항선인 온스당 20달러선을 넘어 21, 22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은은 온스당 17.85달러에 거래 중에 있어 추가로 20%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은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퓨어펀드의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채닌은 “금과는 달리 은은 산업 부문에서 중요한 재료”라고 설명하며 “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공급 확대 및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퓨어펀드가 운용하는 ISE주니어 은 ETF(상장지수펀드)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 "중국 은 수요 증가…마이너스 금리 환경도 은에 유리"

은은 중국에서 중요한 금속 중에 하나다. 홀가튼의 에클레스톤은 “과거 중국이 금이 아닌 은 본위제를 2000여년간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달러 보유액과 달러표시 자산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금과 유로를 매입했다”며 “이제는 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건설은행은 중국 은행 중 처음으로 지난 3월 런던 금시장연합회에서 은 고시가격 산출을 위한 전자 경매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일본은행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은행이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은 가격의 상승세를 돕는 요인이다. 채닌 대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채권이 많아 귀금속 등의 원자채 투자처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관련 매체인 코모디티와치의 케빈 커 이사는 “은이 온스당 21달러까지 오를 잠재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현 수준에서 18% 추가 상승을 예견하는 것이다. 그는 금이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손이 묶이며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은에 몰려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yu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