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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인스타·스냅챗에 치인 트위터 "이젠 동영상으로"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6-04-28 11:11 송고 | 2016-04-28 17:58 최종수정
트위터 로고. © AFP=뉴스1
트위터 로고. © AFP=뉴스1

지난 1분기 트위터의 광고매출 실적이 기대 이하로 나왔다. 애널리스트들은 트위터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에 광고시장을 내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트위터는 새로운 광고모델에 투자하면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과거 트위터가 소셜미디어 광고를 개발했던 당시, 안토니 노토 트위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업들이 소셜미디어 광고에 지출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6일 트위터는 기업들이 트위터의 플랫폼에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 돈을 쓰지 않았다고 발표했고, 다음날 트위터 주가는 15% 떨어졌다. 트위터 주가는 올해 24%나 하락했다. 
이제 와서 트위터는 다른 시장으로 옮겨 타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아닌, 이제는 기업들이 지출을 늘리고 있는 동영상 광고시장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희망은 있다. 지난 1분기중 세 곳의 대형 광고대행지주회사들과 일부 대규모 고객들이 트위터의 새로운 동영상 광고에 기대를 걸고 예산을 40%정도 늘렸다. 

BTIG의 리치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동영상으로 이동하는 것은 합리적이며 아주 눈에 띄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안토니 노토 CFO는 하반기에 트위터가 광고 매출액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리우 올림픽과 미국 대통령선거 등이 하반기에 예정돼 있어 트위터 사용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축구대회를 계기로 업체들이 트위터 광고를 다시 늘렸다.

이달 들어 트위터는 미국프로풋볼(NFL)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어 일부 게임을 생중계하고 프리미엄 동영상 광고를 제공하기로 했다.

광고회사 OMD의 벤 윈클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위터는 동영상 광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TV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광고업체들은 프리미엄 동영상 광고 기회를 찾고 있다. 동영상 광고 구매는 TV광고와 방식이 유사하다. 이미 유투브에서 이런 광고가 이용되고 있으며 트위터에서도 적용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BTIG의 리치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트위터가 동영상 광고 부분에서도 과도한 경쟁이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실시간 동영상 광고를 홍보하는데 어마어마하게 투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60초보다 더 긴 동영상 광고를 제공하며 스냅챗의 라이브 스토리도 인기 있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트위터의 주식 가격은 거의 사상 최저치에 머물고 있다. 사용자 수가 크게 늘지 않은데 따른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트위터의 사용자 수가 월 2%씩 아주 천천히 증가하면서 매출액 감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트위터의 활성 유저는 총 3억1000만명이다.

올해 1분기 트위터 매출액은 5억95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6억800만달러)를 하회했다. 트위터는 2분기 광고 매출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위터측은 5억9000만~6억10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6억78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heming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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