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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 힘들어"…마약 손댄 중국동포 노래방 도우미들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2016-04-28 10:00 송고 | 2016-04-28 19:41 최종수정
경찰이 중국동포 마약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물품 사진. /사진제공=고양경찰서 © News1
경찰이 중국동포 마약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물품 사진. /사진제공=고양경찰서 © News1


중국으로부터 마약을 몰래 들여와 서로 사고 팔며 상습적으로 투약해 온 중국동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28일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필로폰을 판매한 공급책 김모씨(51)와 권모씨(36) 등 14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해 온 중국동포 노래방 도우미 최모씨(36·여)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공급책 권씨 등은 올해 2월 1일부터 4월 22일까지 중국으로부터 필로폰 50g를 몰래 들여와 같은 중국동포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노래방 도우미 최씨는 지난 2월 6일 오후 3시께 서울시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이들로부터 구입한 마약을 투입하는 등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다.

특히 경찰에 붙잡힌 중국동포 대부분은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20~30대 여성들로 최씨 등 일부는 벌어들인 수입의 대부분을 마약을 구입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보이스 피싱 범죄로 구속된 한 범죄조직원으로부터 중국동포 밀집지역인 서울시 대림동과 신길동 일대에서 중국동포를 상대로 마약을 공급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을 벌여 이들 일당을 붙잡았으며 보관중이던 필로폰 15g과 판매자금 15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최근 서울 대림동 및 경기 안산시 등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 사이에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왔지만 가족을 떠난 외로움과 한국에서의 힘든 생활을 잊기 위해 마약을 찾는 중국동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진술을 받았다”며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동포 마약 공급책 및 투약자들에 대해 전면적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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