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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强)·4색(色) '페이' 전쟁…오프라인 주도권 누가 쥘까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04-28 08:10 송고 | 2016-04-28 10:56 최종수정
우리은행에서 출금만 가능했던 '삼성 페이'의 ATM(Automatic Teller's Machine, 자동금융거래단말기) 서비스가 총 5개 은행으로 확대되고 입금 서비스도 추가됐다.  © News1
우리은행에서 출금만 가능했던 '삼성 페이'의 ATM(Automatic Teller's Machine, 자동금융거래단말기) 서비스가 총 5개 은행으로 확대되고 입금 서비스도 추가됐다.  © News1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간편결제 시장이 차별화된 강점을 가진 서비스를 중심으로 '4강 체제'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오프라인 최강자 '삼성페이'와 온·오프라인 겸용 '페이코', 온라인 강자 '네이버페이', 모바일 강자 '카카오페이'가 4강의 주역이다. 

특히 이들 4강은 올해부터 오프라인 시장을 잡기 위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작년에는 서비스를 출시한 해인 만큼 초반 시장 정착을 위해 가맹점 및 이용자 확보에 집중했다면 올해 1분기부터는 서비스 접전지인 오프라인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먼저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강자답게 '결제' 기능에 국한하지 않고 은행 거래로 영역을 확장해 오프라인 시장을 주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8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삼성페이는 6개월 만에 누적 결제액 5억달러(약 6200억원), 가입자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대부분의 상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POS단말기를 통한 결제를 지원해 범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달부터는 우리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 신한은행 등 5개 은행의 ATM 기기에서 현금을 입출금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 News1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 News1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는 NFC 방식의 결제 단말기를 상점에 본격적으로 배포하기 시작하며 오프라인 결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페이코는 1월말 기준, 전체 회원수 410만명을 확보했으며,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전국 1800개 매장을 가진 카페 전문점 이디야를 시작으로 결제 단말기 '동글'을 배포하고 오프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김동욱 페이코 사업본부장은 "페이코가 단순히 오프라인 매장 확보에 나섰다는 점보다는 NFC 터치 방식의 결제 단말기 보급에 나섰다는 점에 집중해달라"며 "NFC 모바일 결제는 보안성과 편리성을 인정받아 MST에 이은 차세대 결제 리더기로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향후 NFC 결제 시장 확대를 위해 제휴 또는 협력 방식으로 금융사 및 타사 등에 단말기를 오픈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달에는 가입자 1700만명인 티몬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국민 포털 '네이버'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보유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역시 각각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전신인 체크아웃 서비스 이용자를 그대로 흡수해 가입자 1600만명을 확보하며 일찌감치 온라인 간편결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오프라인까지 결제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이달 '네이버페이 체크카드'의 사전 신청을 진행했고 네이버의 온라인 가맹점과 제휴를 맺어 포인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교통카드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도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라는 실물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절차상 번거로움을 최소화한 카카오페이는 이용자 700만명을 확보했다. 800여개의 카카오페이 전체 가맹점과 카카오페이 청구서, 카카오택시 블랙 등 카카오의 O2O 서비스 결제시 모두 10% 할인 혜택을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현금, 카드 등의 오프라인 결제 수단을 대체할지, 실물카드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자리잡을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간편결제의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며 "일부 이용자들은 단순히 프로모션 쿠폰을 받기 위해 서비스를 가입하는 수동적인 단계를 지나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찾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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