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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다 단 어린이 음료"…병당 각설탕 4개 첨가

1병만 마셔도 어린이 일일 당 섭취량 36% 채워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6-04-27 11:36 송고
/자료 = 컨슈머리서치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자료 = 컨슈머리서치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음료에 많은 당(糖)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인 컨슈머리서치는 시중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음료 17개사 40개 제품의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평균 12.7g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1병당 각설탕 4개 이상의 당분이 포함돼 있는 셈이다. 1병만 마셔도 어린이 기준 하루 당류 섭취 권고량(35g)의 36%를 차지한다.

조사 제품의 53%는 초코파이(12g) 1개를 먹었을 때보다 당을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ml당 함량으로 환산해도 8개 제품의 당 함량이 콜라와 유사하거나 더 높았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대부분 몸에 좋은 무색소, 무첨가 등을 표방하고 홍삼, 유산균 등 유익한 영양분이 들었다고 광고하지만 천연당뿐 아니라 설탕이 다량 첨가돼 있다"며 "과다 섭취할 경우 비만 등을 유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첨가당 섭취량이 하루 총열량의 10%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3~5세 아동이 하루 1400kcal를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5세 아동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당류는 35g으로 성인 기준(50g)보다 적다.

조사 대상 40개 제품 가운데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월팜의 '자연원 키즈망고'로 100ml 1병에 당류 22g이 포함돼 있다.

3g짜리 각설탕 7개를 한 번에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3~5세 기준 아동의 당류 권고량의 63%를 음료 한 병으로 채우게 된다.

2위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함께 주는 혜성음료 '변신자동차 또봇 사과맛'으로 220ml 한 병에 21g이 포함돼 있다. 퓨어플러스 '터닝메카드 사과맛·밀크맛'이 20g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터닝메카드 딸기맛'이 19g으로 뒤를 이었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3~5세 아동의 당류 섭취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음료를 통한 비율이 점차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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