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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락 설치 40대, 실직 후 궁핍해지자 절도행각

(안양=뉴스1) 최대호 기자 | 2016-04-24 13:57 송고
경기 안산시의 한 신축빌라에서자신이 설치한 잠금장치(디지털 도어락)를 열어 내부로 침입하고 있는 절도범.(안양만안경찰서 제공) © News1
경기 안산시의 한 신축빌라에서자신이 설치한 잠금장치(디지털 도어락)를 열어 내부로 침입하고 있는 절도범.(안양만안경찰서 제공) © News1

자신이 설치한 신축빌라의 현관문 잠금장치(디지털 도어락)를 열고 집안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씨(40)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5일 오전 11시께 안산시 A씨(41)의 빌라에 침입해 결혼예물 등 700만원 상당 귀금속을 훔치는 등 지난달 초순부터 최근까지 안산, 안양, 수원 등지 신축빌라 9곳에서 1200만원 상당 금품과 신용카드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훔친 신용카드를 이용해 고가의 카메라 등을 구입한 뒤 중고로 되팔는 수법으로 500만원 상당을 부정 취득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해당 빌라 신축 시 공사에 참여해 현관문 잠금장치를 설치한 자로 지난해 6월 실직 후 생활비가 떨어지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비밀번호 분실 또는 화재 등 비상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내장된 편의기능인 디지털 도어락 마스터 기능을 범행에 악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은 집에 외부인 침입흔적이 없었던 이유에서 물품을 도난당한 줄 모르고 있다가 카드이용 명세서 등을 받아보고 나서야 피해사실을 알게 됐다"며 "디지털 도어락의 경우 제조사에 연락해 초기화 하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여죄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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