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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황사보다 독한 미세먼지, "얕보면 큰 일 난다"

발암물질 다량 포함, 각종 질환 발생률 높여

(대전=뉴스1) 이인희 기자 | 2016-04-22 16:36 송고
본격 행락철로 접어들면서 야외활동이 잦아지지만, 봄철 불청객인 황사뿐 아니라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미세먼지 중 지름이 2.5㎛이하인 것들은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
초미세먼지는 사막의 흙먼지로 이뤄진 황사와는 다르게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이뤄져 있어 인체에 치명적이다.  

이렇듯 황사와는 다른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생활수칙에 대해 김수영 을지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미세먼지는 다량의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 크기가 머리카락과 비교했을 때 7배 가량 작다. 결국 우리 몸의 코와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에 위치한 폐포까지 침투해 축적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매우 높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시 심장질환과 호흡기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미취학아동, 노약자, 임산부, 심장 및 호흡기질환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속 일상생활 대책은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120㎍/㎥ 이상 지속되면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외출 시에는 미세먼지를 위한 전용 마스크 착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호흡기관인 코와 입은 물로 자주 헹궈주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천 마스크와 황사 마스크는 10㎛이상의 먼지를 걸러낼 수 있지만 10㎛이하의 미세먼지는 걸러낼 수 없다”며 “입자가 매우 작은 초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서는 환경부 인증 마크가 있는 방진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식 등 기관지질환에 좋은 배즙을 자주 섭취하거나 천식 치료제로 사용되는 테오필린(theophyline) 성분이 다량 함유된 녹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유입된 미세먼지가 쉽게 쌓일 수 있는 침구류, 인형 등 섬유재질로 이뤄진 물건들은 수납장에 넣거나 덮개를 덮어두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질 경우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도로, 건물, 나무 등에 내려 앉아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해제된 뒤 이틀 동안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수영 을지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News1



leeih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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