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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한박스"…자리 비운새 즉석복권 400장 훔친 20대 구속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6-04-21 06:00 송고 | 2016-04-21 11:52 최종수정
홍씨(오른쪽)가 종업원을 속이기 위해 피해 편의점에서 물건을 주문하는 장면(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 News1
홍씨(오른쪽)가 종업원을 속이기 위해 피해 편의점에서 물건을 주문하는 장면(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 News1

편의점 종업원이 계산대를 비운 사이 복권판매대에서 즉석복권 수백 장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홍모씨(26)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홍씨는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 서울시내 편의점 5곳에서 55만6000원 상당의 즉석복권 423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편의점 종업원에게 생수나 캔커피 등을 박스로 주문하면서 종업원이 창고에 물건을 가지러 간 사이 판매대에 놓인 복권을 집어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훔친 복권은 주변 화장실에서 바로 긁어 당첨 여부를 확인한 뒤, 당첨되지 않은 복권은 버리고 당첨된 복권은 구입한 편의점이 아닌 다른 곳에서 현금으로 교환했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첨된 액수에 대해서는 끝내 밝히지 않았지만, 당첨금은 족족 생활비 등으로 썼다고 말했다.

특별한 직업과 거처가 없는 그는 부모님과도 연락하지 않으면서 훔친 금품으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손님이 물건을 주문할 때에는 계산대를 비우지 말고 물건 위치를 안내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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