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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래?"…화물차에 목검 들고 달려든 BMW 운전자

암사대교 진입지점서 상향등 켠 운전자에 "죽여버리겠다" 협박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6-04-20 12:00 송고 | 2016-04-20 14:23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상향등을 3~4회 켜자 이에 격분해 급제동한 뒤 차량에서 내려 욕을 하다가 상대 운전석으로 가 24cm 목검을 들고 운전자를 협박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16일 올림픽대로 암사대교 진입지점에서 자신의 차량을 향해 상향등을 4회가량 켜자 이에 격분해 급제동한 뒤 차량에 있던 단검을 들고 운전자를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로 한모씨(49·회사원)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씨는 이날 오후 5시15분쯤 자신의 BMW 차량을 몰고 올림픽대로 암사대교 합류지점으로 진행하던 중 냉동탑차 운전자 윤모씨(36·배송기사)가 한씨의 차량이 양보운전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향등을 켜자 격분해 윤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윤씨가 상향등을 켜자 이에 격분한 한씨는 급제동 후 차량에서 내려 말다툼을 하다 윤씨가 "외제차를 타고 다니니 돈이 많겠다. 때리지도 못하면서 왜 내리라고 했냐"고 빈정대자 화를 삭이지 못하고 윤씨에게 욕을 하고 목을 잡는 등 때리려다 자신의 차량 운전석으로 갔다.

한씨는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 있던 24cm 짜리 나무단검을 들고 윤씨에 달려들며 "죽여버린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목검은 검은색 테이프로 쌓여 있어 윤씨는 실제 칼로 위협을 당한 줄로 착각해 자신의 화물차에 급히 올라 운전사석 문을 잠갔다.

하지만 이후에도 한씨는 윤씨의 차량 창문이 조금 열려 있는 상태를 확인하고 윤씨에게 지속해서 협박을 가했다. 윤씨는 그대로 달아나 화를 면했다.  

군에서 특공무술을 배운 한씨는 내년에 특공무술도장 운영에 앞서 단검술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단검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윤씨의 신고를 받고 윤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한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현재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다"면서 "한씨를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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