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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비거리 141m'…'박병호 괴력'에 빅리그도 놀랐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6-04-17 06:58 송고 | 2016-04-17 11:11 최종수정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17일(한국시간)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서 8회말 시즌 2호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6.4.17/AFP=뉴스1© News1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17일(한국시간)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서 8회말 시즌 2호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6.4.17/AFP=뉴스1© News1

무려 141m.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시즌 두 번째 홈런은 그의 파워가 '메이저급'임을 확실히 증명해 보인 대형 아치였다.

박병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2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앞선 타석의 오스왈도 아르시아가 4-4의 균형을 깨뜨린 데 이어 박병호가 '백투백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는 상대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사이드암 조 스미스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미국에서는 흔치않지만 KBO리그에서는 자주 상대해왔고, 공도 그리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박병호의 '입맛'에 맞았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79마일(127km)짜리 밋밋한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박병호는 놓치지 않았다. 배트 중심에 맞은 공은 쭉쭉 뻗어나갔고, 에인절스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은 일찌감치 추격을 포기한 채 타구를 지켜봤다.
박병호의 타구는 '투수 친화적 구장'으로 유명한 타깃 필드의 가장 먼 가운데 펜스를 가볍게 넘겼다.

ESPN 홈런 트래커에 따르면 이 홈런의 비거리는 462피트(약 141m)에 달했다. 462피트는 올 시즌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홈런 중 두 번째로 긴 비거리에 해당한다.

박병호보다 긴 비거리는 지난 12일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기록한 471피트(약 144m)짜리 홈런이다. 460피트 이상의 비거리는 아레나도와 박병호 뿐이다.

현지에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의 타깃필드 1호 홈런은 간신히 펜스를 넘어갔다"면서 "농담이다. (그 홈런은)무려 462피트를 날아갔다. 공은 어디로 갔을까?"라고 전했다.

지난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린 후 한동안 잠잠했던 박병호는 앞선 두 경기에서 연속으로 2루타를 친 데 이어 이날 홈 관중들 앞에서 대형 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의 파워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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