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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가득 메운 세월호 추모 물결…"진실을 인양하라"

15일 대전역 서광장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대회 개최

(대전=뉴스1) 박현석 기자 | 2016-04-15 21:40 송고
세월호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대전지역의 고등학생들이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6.4.15/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대전지역의 고등학생들이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6.4.15/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대전역 서광장이 노란물결로 일렁거렸다.

이날 오후 7시 허태정 유성구청장, 시민단체, 시민 등 500여 명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촛불에 붉을 밝히면서다.
각계 각층 인사들의 추모사가 이어지고 촛불이 주변으로 번져가면서 어두웠던 광장은 금새 노란 불빛으로 밝아졌다.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세월호 인양을 통해 조속히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특히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 유가족 4명이 안산에서 이곳을 찾아 시민들로부터 격려와 위로를 받았다.

故이수연 양 아버지 이재복씨(69)는 “많은 대전 시민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대전은 특별법 재정을 위해 찾은 뒤로 대책위원들과 가족처럼 지내 인연이 깊다”며 “모든 시민들의 뜻이 모여야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진다. 앞으로 계속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한 고등학생이 촛불을 들고 희생당한 학생들을 추모하고 있다. 2016.4.15/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한 고등학생이 촛불을 들고 희생당한 학생들을 추모하고 있다. 2016.4.15/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추모대회가 끝난 오후 8시 40분께, 늘어난 참석자들은 광장 밖 거리로 쏟아져 나와 행진을 시작했다.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 종이 배 모형을 앞세운 추모 행렬은 광장에서부터 으느정이 거리를 지나 대흥동 성당까지 이어졌다.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행렬단을 향해 묵념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중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대전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하루빨리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유해를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게 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참사 책임자들에게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시민들이 희생당한 학생들이 그려진 그림을 들며 추모하고 있다. 2016.4.15/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시민들이 희생당한 학생들이 그려진 그림을 들며 추모하고 있다. 2016.4.15/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추모미사가 끝나자 사제들과 교인들도 십자가와 세월호 모형배를 앞 세워 성당을 출발해 대전역 서광장까지 침묵행렬을 이어갔다.

한편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추모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애도의 뜻을 담은 추모사로 갈음했다.


phs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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