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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자를 위한 '캡슐호텔' BEAM, ISS서 시험

2년간 시험 가동…편의성, 거주성, 압박감 등 테스트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6-04-08 11:41 송고 | 2016-04-08 13:34 최종수정
비글로 확장형 활동 모듈'(BEAM) 외부 모형도. (출처: 비글로 에어로 스페이스). © 뉴스1
비글로 확장형 활동 모듈'(BEAM) 외부 모형도. (출처: 비글로 에어로 스페이스). © 뉴스1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8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사용할 '비글로 확장형 활동 모듈'(BEAM)을 실은 무인화물선을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BEAM은 미래 지향적이고 저비용으로 제작이 가능한 소형 거주형 정거장 모듈이다. 일종의 '우주 캡슐호텔'로 상업용 우주 관광 시대를 열어줄 획기적인 공간이다.     
BEAM은 마치 유아용 놀이기구처럼 생겼지만 실제론 우주 공간에서 이용하는 '접이식 텐트'에 가깝다. 지구 저궤도의 혹독한 환경에서 견디도록 설계됐다.     

BEAM은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가 나사의 의뢰를 받아 제작했다. 미국 호텔 재벌인 로버트 비글로가 설립한 회사다.     

BEAM은 ISS에 설치된 후 앞으로 2년간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 우주에서 방출되는 방사선, 온도, 미소 유성체의 위험 등에 대한 내구성 측정이 주목적이다.    
스페이스X의 팰컨 9호 로켓이 접힌 상태의 BEAM을 궤도로 운반하면 ISS에서 로봇 팔 '캐나담2'이 나와 이를 연결해 설치를 마친다.    

BEAM은 자리를 잡으면 공기가 자동 주입돼 풍선처럼 팽창되도록 설계돼 있다. 제원은 완전히 팽창 시 기준으로 길이 4.01m, 지름 3.23m, 무게 약 1400㎏, 부피 16㎥다.    

Beam의 외피는 특수의류 제작 시 사용되는 '노멕스'(Nomex) 섬유 혼합물이다. 내열성이 우수하고 유연한 소재다. 또한 겹겹으로 된 구조에 공기 밀폐성이 높고 외부 충격에 내한 내구성도 강하게 제작됐다.

비글로 확장형 활동 모듈'(BEAM) 내부 모형도. (출처: 비글로 에어로 스페이스). © 뉴스1
비글로 확장형 활동 모듈'(BEAM) 내부 모형도. (출처: 비글로 에어로 스페이스). © 뉴스1

세계 과학기술과 우주 사이트인 스페이스닷컴의 저널리스트인 타리크 말리크는 나사가 이 BEAM을 제작하는 데 약 1700만달러(약 197억원)의 비용을 지불했다고 말한다. 5개의 모듈을 갖춘 ISS를 제작하는 비용인 1000억달러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말리크는 BEAM이 ISS의 창고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주인들은 우주 공간에서 장기간 사용 시 편의성, 거주성, 압박감 등을 시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말리크에 따르면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상업용 우주 관광 및 탐사를 위한 숙박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말리크는 나사의 경우 BEAM이 보다 전문적인 우주 탐사와 미래의 우주정거장 운영에 적합한 구조로 설계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리크는 다만 비글로가 전에도 이와 같은 2개의 모듈을 제작했지만 아무도 그 안에서 실제로 거주해본 적이 없다는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임무가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비글로 확장형 활동 모듈'(BEAM) 실제 모양. (출처: 비글로 에어로 스페이스). © 뉴스1
비글로 확장형 활동 모듈'(BEAM) 실제 모양. (출처: 비글로 에어로 스페이스). © 뉴스1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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