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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잘 팔리는 기펜재"…프리미엄폰 판매 급증세

삼성전자 깜짝실적 계기로 판도변화 재조명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4-08 10:32 송고
삼성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왼쪽)과 갤럭시S7 엣지 © News1
삼성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왼쪽)과 갤럭시S7 엣지 © News1
7일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동안 저가 경쟁에 몰두해 온 스마트폰 업계는 ‘박리다매’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8일(현지시간) “지난해 갤럭시 S6와 비교해 올해 첫 달 S7의 판매량이 세배 이상 늘었다”고 전하며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저가 경쟁의 선봉에 서있던 중국 업체들도 최근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가격은 전년 대비 17% 이상 올랐다. 리서치업체 IDC에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고량은 45% 증가했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지난해 애플의 스마트폰 가격은 7% 상승했고, 출고량은 20%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중국의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인 ZTE의 제품 가격은 5.8% 올랐고, 판매량은 20% 뛰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지난해 400달러(46만5000원) 이상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25%이상을 나타내 전년의 22%를 크게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100달러(11만6000원) 이상 400달러(46만5000원) 미만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의 비중은 10% 이상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애플이 경험했듯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업체들도 이제 스마트폰이 ‘기펜재’라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기펜재는 가격 상승이 도리어 수요량의 증가를 가져오는 제품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요인에 힘입어 가격 인하가 수요를 촉발할 수 있다는 이론은 재고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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