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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동남아 교통혼잡 해결에 '공유경제' 활용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6-04-06 11:22 송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혼잡한 도로. © AFP=뉴스1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혼잡한 도로. © AFP=뉴스1
세계은행이 동남아시아 도시들의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공유경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간 도시 내 교통 혼잡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였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이 필리핀에서 오픈트래픽이니셔티브(OpenTraffic initiative)를 공개했다. 오픈트래픽은 그랩택시(GrabTaxi)에서 제공받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해 필리핀 교통당국에 보다 명확한 교통흐름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랩택시는 동남아 최대 택시 호출 어플리케이션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동남아시아에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차량 수도 급격히 늘어났다. 당국의 사회기반시설 건설 계획이 경제성장을 따라잡지 못해 동남아시아 도시에 교통 혼잡 문제가 발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도로혼잡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5% 정도로 추정한다. 시민들이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데다 교통비가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ADB는 또한 동남아시아 도시의 환경오염 80%는 차량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동남아시아 도시 환경은 세계에서 가장 나쁜 축에 속한다.  

세계은행은 빅데이터 공유가 동남아시아 교통 혼잡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트래픽은 오픈 소스(무상으로 공개된 소스코드 혹은 소프트웨어)로 제공된다. 세계은행은 오픈트래픽의 교통정보가 사고가 잦은 지역에 대한 통계를 내거나 긴급 출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오픈트래픽은 현재 마닐라와 세부에서만 이용가능하다. 수개월 안에 자카르타, 호치민 등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그랩택시 대변인은 밝혔다.


heming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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