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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한(恨) 노래한 서정시인 송수권 폐암으로 별세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6-04-04 17:28 송고
© News1


'누이야 아는가/가을산 그리매에 빠져 떠돌던/눈썹 두어 날이/지금 이 못물 속에 비쳐 옴을'. (송수권 시인의 시 '山門에 기대어' 일부)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 송수권 시인이 4일 오후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0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순천사범학교와 서라벌 예술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5년 시 '산문에 기대어'가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송수권 시인은 남도의 아름다운 산하와 그에 깃든 한을 진솔한 목소리로 노래했다. 

그는 한국펜클럽 이사와 감사를 역임하고 순천대 문예창작과 교수 및 명예교수를 지냈다. 국민훈장 목련장, 서라벌 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영랑시문학상, 김삿갓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인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은 지난해부터 '송수권 시문학상'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시집 '꿈꾸는 섬' '우리들의 땅' '격포에 오면 이별이 있다', 산문집 '다시 산문에 기대어', '남도 기행', '쪽빛 세상' 등을 출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주도 이야기를 담은 18번째 시집 '신화를 삼킨 섬-흑룡만리'를 펴내기도 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2녀가 있으며, 빈소는 광주 서구 매월동 천지장례식장 501호다. 발인은 6일 오전 7시. 장지는 고흥 두원면의 본가 선산. 문의전화 (062)670-0052.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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