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한약재 '작약', 자궁 수용력 높여 임신 효과 증진

부산대 하기태 교수 연구팀

(대전=뉴스1) 박영문 기자 | 2016-04-04 12:00 송고
자궁내막세포주에서 작약 처리에 의해 LIF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는 모습(A). 작약 처리에 의해 자궁내막세포주와 구형으로 제작된 영양막세포주 사이의 결합이 증가한 모습(B).© News1
자궁내막세포주에서 작약 처리에 의해 LIF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는 모습(A). 작약 처리에 의해 자궁내막세포주와 구형으로 제작된 영양막세포주 사이의 결합이 증가한 모습(B).© News1

한방 약재로 사용되고 있는 '작약'이 자궁의 수용력을 높여 임신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연구재단은 4일 부산대 하기태 교수 연구팀이 한의학에서 다양한 부인과 질환에 사용되는 작약의 임신 촉진 효과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불임률은 13% 이상(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험결과를 총괄적으로 나타내는 모식도.© News1
실험결과를 총괄적으로 나타내는 모식도.© News1

특히 불임의 원인 중 산모의 고령화와 연관돼 발생하는 난소 기능의 감소, 자궁의 착상력 부전으로 인한 불임은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5대째 불임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한의원의 가전비방(家傳秘方) 2종*에 포함된 한약재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자궁내막의 수용력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 중 '엘아이에프(LIF)'**라는 면역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약재를 탐색했다.

부산대 하기태 교수.© News1

그 결과 함박꽃의 뿌리인 작약이 가장 뛰어난 LIF의 발현 증가를 보였다. 이후 인간 세포주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자궁내막세포***와 영양막세포****의 결합이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다.

하 교수는 "자궁내막의 수용력과 관련된 국내 최초의 연구"라며 "불임치료 요소 중 하나인 자궁내막 수용력을 증진시켜 임신율을 높이는 최적의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과 의학 분야 기초연구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2월3일자에 게재됐다.

* 가전비방 : 오랫동안 의업을 이어온 가문에 전해지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처방.
** 엘아이에프 : 백혈병억제인자 및 분화억제인자로 알려진 면역 사이토카인. 착상과정에 관여하는 여러 인자를 조절.
*** 자궁내막세포 : 자궁의 안쪽 면을 형성하는 한 층의 세포. 실제 착상이 일어나는 과정에 태아가 결합하는 부위.
**** 영양막세포 : 수정란의 발달과정에서 배아의 주위를 싸고 있으면서 실제 착상에서 자궁내막에 결합하는 세포. 착상 후에 태반으로 발달.


etouch84@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