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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작년 '매출 1.5조' 유력…전자상거래 지각변동

'쿠팡 투자' 소프트뱅크 "쿠팡 작년 450% 성장"…최대 1.5조 매출 가능
1조 달성해도 전자상거래기업 2위…수익성 회복·로켓배송 위법논란 과제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6-04-03 07:20 송고
김범석 쿠팡 대표 © News1
김범석 쿠팡 대표 © News1

소셜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인 포워드벤처스(쿠팡)가 지난해 매출액 1조5000억원 달성이 유력시되면서 전자상거래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3일 쿠팡과 전자상거래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액 1조5000억원 달성 소문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쿠팡에 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한 일본 소프트뱅크 실적 발표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소프트뱅크는 2월10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쿠팡의 리테일 매출이 전년 대비 430% 뛰었다고 밝혔다. 리테일 매출은 쿠팡이 배송망을 통해 판매한 상품 매출액이다. 일반 기업의 매출액으로 봐도 무방하다.

쿠팡의 2014년 매출액은 3485억원이다. 소프트뱅크 설명대로 쿠팡이 450% 성장했고 이 수치를 매출액에 적용하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682억원이 된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 1조원만 넘겨도 이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산업 내 2위 회사가 된다. 

한 신용평가업체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산업 내 매출액 부동의 1위는 서브원이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2012~2015년 연평균 3조8000억원대 매출액을 거뒀다. 2위는 이 기간 7000억~8000억원대 매출액을 올린 이베이코리아다. 쿠팡의 2014년 순위는 9위였다.

쿠팡의 성공요인은 업황이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온라인쇼핑 판매액은 43조6000억원으로 40조2700억원을 기록한 대형마트를 넘어섰다. 이같은 매출 역전은 처음 이뤄졌다.

쿠팡이 속한 소셜커머스 시장이 성장을 주도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5조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2010년부터 연평균 360% 급성장한 결과다. 

쿠팡의 로켓배송도 이 회사의 자체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로켓배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통합된 형태의 배송서비스다. 로켓배송의 흥행 덕분에 쿠팡은 랭키닷컴 조사에서 지난해 모바일 앱 중 가장 많이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월 평균 이용자수 967만명)이 됐다. 

단 로켓배송은 운수사업법상 유상운송의 적용 여부가 골자인 위법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물류업계는 로켓배송의 위법성을 가리는 소송전을 준비 중이다.

쿠팡의 또 다른 과제는 수익성 회복이다. 쿠팡은 내년까지 1조5000억원을 물류사업에 투자한다. 로켓배송 기사인 쿠팡맨 1만5000명을 포함해 4만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대규모의 투자 재원 확보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쿠팡의 2014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254억원, 1194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지난해 적자폭이 더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쿠팡이 최근 투자개발실을 신설하고 기업 투자와 인수합병에 나선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해 알파고를 만들고 기업 가치를 높인 전략을 배우겠다는 것이다.

쿠팡은 14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우리의 사업 모델은 단기 수익성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유망한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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