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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게임시장 열리나…중소게임사에 이어 엔씨도 '채비'

엔씨소프트, VR인력 채용공고...넷마블 등 경쟁사들도 '예의주시'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03-29 16:20 송고 | 2016-03-29 19:39 최종수정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 출시 행사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S7과 기어 VR을 체험하고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 출시 행사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S7과 기어 VR을 체험하고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국내 게임시장에 가상현실(VR)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엠게임, 조이시티, 드래곤플라이, 한빛소프트에 이어 엔씨소프트까지 VR 인력채용에 나섰다.
29일 엔씨소프트는 4월 29일까지 VR인력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모집분야는 VR 게임 콘텐츠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 디자이너다. 3년 이상 모바일이나 PC 게임에서 UI 관련업무를 했던 경력자를 모집대상으로 한정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 모집인원은 소규모"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게임사 등을 대상으로 VR 콘텐츠 개발을 독려했지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 대형 게임업체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이 이유였다.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바뀌는 흐름을 따라잡기도 힘든 마당에 VR까지 대응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VR게임 중 어지럼증이 일어나는 부작용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대형 게임사들의 이같은 분위기와 달리 중소게임업체들은 발빠르게 VR 시장진입을 선언하고 나섰다. 모바일에 늑장 대응해 경쟁에서 뒤처진 쓰라린 경험을 VR 시장에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에서다. 물론 주가부양 포석도 깔려있다. 
이처럼 지금까지 VR시장에 대한 입장이 엇갈렸던 게임사들은 엔씨소프트의 VR 시장진입을 계기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여전히 VR 시장 진입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엔씨소프트가 개발에 나선 만큼 넥슨과 넷마블 역시 손놓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VR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니스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오큘러스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손잡고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하루만에 초도 물량 2000대가 완판되기도 했다. 가격도 일반 소비자들이 부담스럽지 않을 10만원대로 낮춰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가상현실 기기의 대중화를 노리고 만든 첫 제품으로 분류됐다.

LG전자와 글로벌 게임사인 소니 등도 VR 기기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내 게임시장의 판도 변화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독자적으로 시장이 커지기보다는 모바일 게임 시장과 연계될 가능성도 크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 관계자는 "모바일로 힘들게 자리를 잡은 업체 입장에선 VR로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 제조사를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연계된 VR 상품이 등장할 경우, 관련 콘텐츠 제작 또한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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