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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에 선 이재명 시장 “행동하는 소수가 세상 바꾼다”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2016-03-24 17:24 송고
하버드대학교 법과대학원 강의실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성남시 제공)© News1
하버드대학교 법과대학원 강의실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성남시 제공)© News1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23일(현지시간) 오후 하버드대학교 법과대학원 강의실에서 하버드·MIT·보스톤대학 등에 재학 중인 한인학생과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초청 강연에 나섰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안부를 물으며 강연을 시작한 이 시장은 성남시 복지정책부터 한국사회 진단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놓고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이 시장은 오늘날을 ‘기회가 상실된 사회’라고 정의했다.

이어 “그럼 기회의 총량이 줄었을까”라고 물은 뒤 “오히려 기회의 총량은 늘고 있지만 너무 많은 기회를 소수가 독점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 시장은 “기회가 불평등해지면서 자기보다 다음 세대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람이 가진 욕망 중 가장 큰 것은 종족보존 욕망인데 이걸 포기할 정도가 돼버렸다. 내 자식을 길러서 나를 잇게 해야 한다는 욕망 자체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청년들이 말하는 이른바 ‘헬조선’, ‘수저론’ 등의 비관적 전망에 대해서도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풀어갔다.

이 시장은 “민주주의의 가치는 자유와 평등”이라면서 “신 자유라는 이름으로 자유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는데 이걸 바꿀 필요가 있다. 자유만큼 중요한 게 평등인데 지금은 자유 쪽에 치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 한계를 목격하고 있다. 힘센 사람이 너무 큰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사회 불평등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시민 참여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행동하는 소수가 세상을 바꾼다.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굉장히 크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적인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는 복지국가에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고 한 뒤 강연을 마쳤다.

이번 강연은 아시아 에듀케이션 파운데이션이 주최하고 보스턴 지역 한인학생연합 등 3개 단체가 공동주관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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