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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그아웃]'육룡' 유아인, 연기 1막 화룡점정 찍었다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2016-03-23 07:30 송고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이 그만의 이방원으로 군입대 전 화룡점정을 찍었다.

유아인은 지난 22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에서 철혈군주 이방원 역을 맡아 50부작을 이끌었다. 지난해 영화 '베테랑'과 '사도'로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였던 그는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매회 감탄을 자아내는 연기로 그만의 이방원을 완성했다.

유아인이 이방원 역을 맡은 '육룡이 나르샤'가 지난 22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 News1star / SBS '육룡이 나르샤' 캡처
유아인이 이방원 역을 맡은 '육룡이 나르샤'가 지난 22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 News1star / SBS '육룡이 나르샤' 캡처


'육룡이 나르샤'는 지난해 10월 시작해 장장 6개월간 방영됐다. 2011년 방송된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인 '육룡이 나르샤'는 이성계(천호진 분), 이방원(유아인 분), 정도전(김명민 분), 분이(신세경 분), 이방지(변요한 분), 무휼(윤균상 분) 등 역사 속 실제 인물과 가상 인물을 적절히 배합해 이들 여성 용들이 조선을 건국하고 기틀을 잡아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그 중심 축에는 유아인이 있었다. 유아인은 이방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끌림이 강렬했다. 훌륭한 선배님들이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한 선이 굵은 캐릭터인데 그런 인물을 다소 젊은 배우인 내가 연기하면 어떤 새로운 게 만들어질까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접근했다"고 밝힌 바 있다. 50부작이라는 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 역시 이방원이라고 했다.

유아인은 젊은 시절 꿈을 품고 스승 정도전과 함께 조선 건국에 대한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방원을 그려내면서 입체적인 이방원 캐릭터를 때로는 절제된 연기로, 때로는 강렬함이 넘치는 모습으로 그려냈다. 신분 차이로 인해 분이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할 때는 처연한 남자가 됐고 점차 '킬 본능'을 끌어내면서는 묵직한 말투와 강단있는 표정으로 소름을 유발했다.

이방원의 권력욕이 점점 높아지면서 유아인의 연기 역시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방원과 정도전은 실제 역사 속 인물이기에 이방원이 정도전을 결국 죽이게 될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했다. 철혈 군주 이방원이 점점 완성되어 갈수록 한편으로 느끼는 지독한 외로움의 감정 역시 놓치지 않았다.

'육룡이 나르샤'가 종영하면서 유아인은 곧 입대를 해야할 시기가 왔다. 지난해는 '베테랑'의 악역 조태오, '사도'의 사도세자로 그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빛난 한 해였다. 이 기세를 이어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이방원 캐릭터로 한 획을 그었다.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연기 1막에 성공적 마침표를 찍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한 후 다시 열린 연기 2막은 벌써부터 기대할 수밖에 없다.


ppb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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