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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은 울지 말아야"…한예종 강사 성차별발언 논란

학교 측 "해당 강사 오해 소지 있음을 인정"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6-03-18 12:12 송고 | 2016-03-18 14:18 최종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대나무숲 게시글 캡처© News1
한국예술종합학교 대나무숲 게시글 캡처© News1

한 대학 강사가 수업 도중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학내 익명 커뮤니티사이트 '한국예술종합학교 대나무숲'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이모씨가 지난 11일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강의에서 "암탉은 집안에서 울지 말아야 한다"며 "아이 생후 3년까지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최소 2년 동안은 일을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육아에 전념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늘씬한 여성이 지나가면 남자들은 머릿속으로 온갖 상상을 하기 마련이다" "동성애자들이 점점 많아지는 이유는 아이가 자랄 때 부모의 역할이 제대로 배분되지 않아서… 동성애는 일종의 질병"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글을 올린 학생은 "(A씨가) 원래 이런 식으로 말을 자주 하는 분인가. 앞으로 수업 때마다 계속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씨의 발언이 인터넷에 알려지자 "그 수업 3년 전에 들었는데 그때 들었던 내용이랑 거의 그대로다" "그 강사님 예술교육상담 시간에도 비슷한 발언하셨다"는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강사가 소속된 예술교양학부 측은 "해당 강사가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로 했다"며 "학부는 양성평등상담실을 통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검토 중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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