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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Talk]'이경규 딸' 이예림, 금수저 논란 없는 이유

(서울=뉴스1스타) 박건욱 기자 | 2016-03-18 08:58 송고
'예능 대부' 이경규가 승승장구 중인 가운데 딸 이예림도 소탈하고 진정성 어린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위 연예인 자녀의 '금수저 논란'이 그에게는 거의 없다. 대중이 이예림을 보는 시각 역시 부정적이지 않다.

이예림은 지난해 종영된 SBS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대중에 첫 얼굴을 알렸다. 털털하면서도 차분하고,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그의 모습은 대중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충분했다. 초반부터 눈길을 끄는 출연자는 아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가가 발휘돼 사랑받았다.
 
방송인 이경규의 딸 이예림이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다. © News1star / '예림이네 만물트럭'
방송인 이경규의 딸 이예림이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다. © News1star / '예림이네 만물트럭'


'아빠를 부탁해'의 종영 이후 방송가에서 적지 않은 러브콜을 받았을 법한 그는 SNS로 간간히 자신의 근황만을 알려왔다.

현재는 다시 한 번 아버지 이경규와 동행길에 나섰다. O tvN 예능 프로그램 '예림이네 만물트럭'에서 홍일점으로 활약 중인데 사실상 '고행길'에 가깝다.
그는 인적이 드문 오지마을을 찾아 물건을 판다. 외로운 어르신들을 위해 춤을 추고 노래도 부르며 말동무도 되어 드린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일일 손녀 노릇을 하며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이경규 이예림 부녀는 여전히 세상과 소통하고 배우는 중이다.

무작정 화부터 내는 '버럭 개그의 원조' 이경규가 '츤데레' 매력으로 시청자의 호감을 사고 있다면, 이예림은 자신의 위치에서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저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 안에 녹아들고 있을 뿐이다. 살림꾼 역할이다. 만물트럭이 왔음을 알리는 로고송에 맞춘 의상과 춤을 준비하고, '버럭' 이경규와 '허당' 유재환의 빈틈을 꼼꼼히 채운다. 시청자가 느끼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있어야할 곳에 있는, 딱 그 정도다. 

'예림이네 만물트럭' 제작진은 이예림에 대해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확실히 요즘 20대에서 보기 드문 친구"라며 "사려심이 깊고, 가볍지 않다. 시골 어르신들을 대하는 일거수일투족에서 진심이 전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방송분에 등장한 충남의 한 시골마을 할머니는 "아무도 찾지 않는 이곳에 여럿이 모이니까 (만물트럭이) 반갑고 좋다. (예림이는) 손녀 딸 같다"며 잡은 그의 손을 쉽게 놓지 못했다.

예림의 이런 모습에 유재환도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유재환은 "예림이가 정말 착하다.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고 세심하게 배려해준다. 그러다 보니 고맙고, 또 고맙다 보니 마음이 간다"고 사심을 드러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는 꾸미지 않은 러브라인이다. 그럼에도 이예림과 유재환의 오묘한 '썸'은 예능적인 재미를 더한다. 시종일관 해맑은 유재환과 밝은 웃음으로 맞장구 쳐주는 이예림,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호통 치는 이경규가 이루는 앙상블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한편 '예림이네 만물트럭'은 인적이 드문 시골 오지마을을 찾아가는 '착한 예능'이다. '예림이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경규의 예능이 아닌, '가족'의 중심을 둔 프로그램인 만큼 웃음과 감동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kun1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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