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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인공지능 '왓슨' 암진단율 96% "전문의보다 정확"

'왓슨' 개발자 롭 하이 IBM CTO "인지컴퓨팅은 사람감정까지 이해"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6-03-17 14:03 송고
롭 하이 IBM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IBM 사무실에서 인지컴퓨팅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3.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롭 하이 IBM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IBM 사무실에서 인지컴퓨팅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3.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인지컴퓨팅은 사람을 대신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더 나은 방식으로 삶을 영위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리서치(탐색)만 해주는 것이다."
롭 하이 IB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7일 한국IBM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지컴퓨팅 기술의 발전은 인간을 배제하기보다는 사람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강화시켜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지컴퓨팅(Cognitive Computing)은 인간처럼 외부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스스로 언어나 이미지를 인식하고 습득하는 기술을 말한다. IBM에서는 인공지능(AI)의 핵심기술을 '인지컴퓨팅'으로 표현하고 있다.

IBM은 구글과 함께 해당 분야의 최고기술을 갖춘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에도 인지컴퓨팅 기술이 적용돼 있다. 왓슨은 2011년 미국의 유명 퀴즈쇼 '제퍼디'에서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 챔피언을 꺾어 주목을 받았다.

IBM에서 37년간 근무하며 왓슨 개발을 주도한 하이 CTO는 "인지컴퓨팅은 행동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기술"이라며 "사람과 동일한 조건에서 스스로 터득한 데이터를 통해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M이 왓슨을 접목한 대표적 사례는 헬스케어다. 왓슨을 이용한 암진단 서비스를 제공 중인 미국 앤더슨 암센터에 따르면 왓슨의 평균 암진단율은 약 96%로 전문의보다 정확도가 높다. 하이 CTO는 "왓슨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방식과 최적의 치료효과를 낼 수 있는 임상실험 등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왓슨은 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인간 고유의 의사소통 특징인 △자연어 △데이터 통찰 △추론능력 △시각화 등을 습득하는 것까지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사람의 감정을 읽어내고 적합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설명이다. 하이 CTO는 "왓슨을 접목시킨 소셜로봇 '코니'의 경우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의 감정을 파악해 서로 다른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분야 선두기업인 IBM은 관련 산업군과 생태계 발전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이 CTO는 설명했다. 그는 "현재 8만여명의 개인 개발자들이 클라우드에 공개된 왓슨 플랫폼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530여개 파트너사들도 인지컴퓨팅 관련 앱 개발에 왓슨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규모 실업 가능성이나 '인류지배론' 등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인공지능이 발전하더라도 사람을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힐튼호텔에 도입된 컨시어지 로봇 '코니'를 사례로 들었다. 코니에는 왓슨이 적용돼 있다. 하이 CTO는 "로봇 컨시어지가 나온다고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인간이 일일이 습득하고 처리하기 힘든 정보를 갖춘 코니가 있음으로써 사람들은 보다 고차원적이고 나은 방식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하이 CTO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개발 관련 종합대책을 수립한 우리나라에 대해 "한국은 제조업, 서비스업 등에서 가치창출에 능숙한 국가로서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인지컴퓨팅 기술의 진화와 발전 과정에 한국이 참여하고 기술 적용분야를 파악한다면 잘해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롭 하이 IBM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IBM 사무실에서 인지컴퓨팅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3.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롭 하이 IBM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IBM 사무실에서 인지컴퓨팅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3.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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