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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주미대사 "北 김정은 동기는 생존뿐"

"北, 현대전 하려하진 않을 것"…핵 실전배치 능력도 의문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6-03-16 22:28 송고
안호영 주미국대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안 대사는 이날 한국와 미국의 최근 정세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한 대북제재결의안에 대한 발언을 했다. 2016.3.16/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안호영 주미국대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안 대사는 이날 한국와 미국의 최근 정세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한 대북제재결의안에 대한 발언을 했다. 2016.3.16/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안호영 미국 주재 한국대사는 16일 "북한 김정은의 동기(motivation)는 개인으로나 지도자로서나 생존(survival)"이라며 "그 목적을 위해서는 2400만명의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생활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초대석'에 참석해 "그런 사람의 정책 결정은 쉬울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아랑곳않고 연일 위협적인 언사를 쏟아내고 있지만,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 밖에 안되는 북한이 그 경제 능력을 가지고 현대전을 할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며 "자기가 살아야되는데 그런 판단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실질적인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서도 "(핵 탄두를) 미사일 탄두에 장착할 수 있는 수준이냐에 대해선 우리든 미국이든 '아니다'는 입장"이라며, 북한이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확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사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제대로된 힘을 발휘하려면 이행을 해야한다"면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나 미국의 대북제재법, 우리 정부 차원의 조치 등이 더 강력한 경제적, 군사적, 정보적 임팩트를 갖도록 필요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경제재재, 한미 군사훈련과 미국 전략자산의 배치, 또 자기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보고서에 담긴 내용들에 대해 굉장히 아파한다"고 설명했다.

안 대사는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안보리 결의 이후 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기본적으로 미사일 방어체계가 다층적일 수록 효과적이라는 게 미국의 입장이고, 국민의 안보가 중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한미가 협의 중이니 지금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사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 대선에서 어느 당 대선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차기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해서는 "선거 과정에서의 입장과 (당선 후) 정책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례로 1976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했지만, 당선 이후 바로 바꿨다"고 말했다.

안 대사는 미국 대선과 관련 주미 대사관에서는 "각 캠프의 주요 이슈에 대한 입장을 잘 파악하고, 각 캠프마다 빠른 시일내에 연락할수잇는 연락처를 확보하고, 새로운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을 발견(identify)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2016년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잠시 귀국한 안 대사는 17일 다시 미국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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