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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문제 아닌 사랑문제 다룬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6-03-16 19:05 송고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 (사진제공 허중학)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 (사진제공 허중학)

16일 개막한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은 제목에서 떠올리는 예상과 다르게 남북문제를 다루지 않는다. 프랑스 극작가 조엘 폼므라가 쓴 이 작품에서 남북은 서로 이질적인 남녀를 상징하는 단어이며 공연시간 2시간30분 중에서 남북이 거론되는 장면도 하나뿐이다.

"우리가 만났을 때 완벽했어. 우리는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두 개의 반쪽 같았어. 멋졌지. 마치 북한과 남한이 국경을 열고 서로 통일하는 것 같았고 오랫동안 서로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서로 다시 만나는 것 같았어." (에피소드 '기억' 중)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은 '사랑'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 17편으로 이뤄진 옴니버스 극이다. 결혼식장으로 입장하려던 신랑은 신부의 자매들과 나눈 비밀스러운 애정행각이 들통나고(결혼), 이웃 부부끼리 엇갈린 사랑을 하고(기다림),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의 무관심을 빌미로 제자를 사랑하고(사랑), 남편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내를 간호하면서 힘들어하는 등 사랑의 다양한 형태가 펼쳐진다.

연출가 까띠 라뺑은 "사랑은 보편적이고 국제적인 것"이라며 "각 장면이 한국사회와 얼마든지 연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혜경 극단 프랑코포니 대표는 "제목은 (작가가)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장면을 인상 깊게 보고 지었다"며 "그리스 신화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았을 때 '나의 반쪽'을 만난 것 같다고도 한다"고 밝혔다.
한국 초연을 맡은 극단 프랑코포니는 불어권의 동시대 희곡을 찾아 번역하고 공연하는 단체다.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은 2013년 프랑스에서 초연돼 '피가로'지가 선정한 최고작가상, 프랑스 평론가협회 창작대상 등을 받았다.

가격 3만원. 문의 (02)743-6487. 다음은 공연 주요장면이다.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 (사진제공 허중학)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 (사진제공 허중학)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 (사진제공 허중학)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 (사진제공 허중학)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 (사진제공 허중학)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 (사진제공 허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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