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하사비스 "인공지능은 실험실 조수, 최종 결정은 인간이 해야"

구글딥마인드 최고경영자, 11일 KAIST 석학 초청강연
"풀어야할 과제 많고 갈길 멀지만 지나치게 걱정할 문제 아니다"

(대전=뉴스1) 박영문 기자 | 2016-03-11 16:32 송고 | 2016-03-11 18:00 최종수정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데미스 하사비스가 11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리는 '바이오및뇌공학과 석학 초청강연'에서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2016.3.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데미스 하사비스가 11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리는 '바이오및뇌공학과 석학 초청강연'에서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2016.3.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은 실험실의 조수처럼 활용하고 최종 결정은 인간이 내려야 한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석학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사비스는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국을 벌여 먼저 2승을 거둔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AlphaGo)'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최고경영자다.

그는 이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알파고를 비롯한 최첨단 인공지능 연구 분야 현황에 대해 소개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하사비스는 우선 "인공지능은 기계가 스마트해지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컴퓨터에 프리프로그램밍, 솔루션을 넣고 컴퓨터가 이에 따라 처리하도록 하는 등 두 가지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여러 분야의 과학을 조직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연구자와 민간 산업계의 에너지·집중력·효율성을 연계,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인공지능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한다면, 인간이 인공지능을 선택하거나 활용할 수 없는 단계까지 이를 수 있지 않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그는 "제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세돌 9단과 겨루는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데미스 하사비스가 11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인공지능과 미래'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6.03.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세돌 9단과 겨루는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데미스 하사비스가 11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인공지능과 미래'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6.03.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하사비스는 실험실을 예로 들며 "인공지능을 조수처럼 활용하고 최종 결정은 인간이 내리는 방식"이라며 "이런 방식이 아니라면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하사비스는 또 인공지능 발전으로 인한 어두운 미래(디스토피아)를 우려하는 질문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고 가야 할 길 또한 멀다"며 "지나치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 9단과 알파고가 벌이고 있는 대국에 대한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전문 바둑기사들은 알파고의 수를 실수라고 지적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럴 수도 있겠다고 변했는데 실수가 맞느냐"고 질문했다.

하사비스는 질문에 대한 자세한 대답보다는 이 9단에 앞서 알파고와 대결한 유럽 바둑 챔피언 판 후이(Fan Hui) 2단과의 대화로 대신했다.

그는 "당시 판 후이에게 질문하니 처음에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10분이 지나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그다음 10분 뒤에는 대단한 수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etouch84@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