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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윤상현 불렀다", 김무성 박차고나가…고립? 폭발?

원유철 "최고위에 부르자" 공개요청에 혼자 퇴장
윤상현은 "아침에 金 자택 찾아가 사과"…金, 공천 발표도 배제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이주성 기자 | 2016-03-10 11:53 송고 | 2016-03-10 16:31 최종수정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서청원 최고위원, 김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태호 최고위원. 2016.3.1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서청원 최고위원, 김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태호 최고위원. 2016.3.1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윤상현 의원으로부터 "죽여버려" "이 XX" 등 거친 욕설을 들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아직까지 윤 의원의 사과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윤 의원과 화해를 종용하며 당사자를 부르자 김 대표는 혼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신박(신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공개회의 말미에 다시 발언을 신청, "최고위원들이 양해해주시면 대표님의 양해를 받아 윤 의원을 호출해 최고위에서 발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안에 "최고위원들이 양해해 주시면"이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서청원·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 등 친박계의 절대 우세라, 친박계 인사들은 이미 말을 맞춘 듯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윤 의원이 (어제) 당대표에게 사과를 하러 찾아왔으나 면담이 불발됐다.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이 지금 내홍에 사로잡혀 국정을 돌보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저희에게 더 큰 회초리를 들 것"이라며 전날 윤 의원의 사과를 거부한 김 대표에게 화해를 종용했다.  
 
그는  "더이상 이 문제를 가지고 논의를 계속해 나가고 논란을 계속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조속한 사태 마무리를 강조했다.   

공개 요청을 통해 김 대표에게 사과 수용을 압박, 막말 파문을 수습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려고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도 회의 첫번째 발언권을 넘기며 '침묵모드'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동원 홍보위원장이 공개발언을 신청하자 거부하고 있다. 2016.3.1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동원 홍보위원장이 공개발언을 신청하자 거부하고 있다. 2016.3.1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곧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발언권을 신청하자, 김 대표는 "나가서 하세요 따로. 나가서"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 본부장은 이날 내분이 계속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발언을 준비한 상태였다. 회의는 바로 비공개 전환됐고, 이날 2차 공천심사 발표에 선정된 단수추천지역을 의결했다.
 
서 최고위원은 그사이 잠시 회의장을 나와 기자들에게 "지금 윤 의원을 부르기로 했다.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2분 뒤 김 대표가 갑자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윤 의원의 2차 방문에 대한 입장, 사과 수용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윤 의원이 도착하기 약 3분 전이었다. 
  
친박계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지만, 혼자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은 당내 고립되는 상황을 보여주는 듯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막말·욕설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이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대표와 면담을 요청했으나 만나지 못하고 대표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3.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막말·욕설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이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 대표와 면담을 요청했으나 만나지 못하고 대표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3.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윤 의원은 그럼에도 최고위로 들어가 김 대표가 없는 상태에서 다른 최고위원들과 1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윤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그 문제(통화한 사람)도 포함해서 솔직히 다 말씀드렸다"고 했다. 또한 "대표님을 만나서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김 대표의 집을 방문했다고 한다. 일각에서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는데 대해 "자중자애하고 있다"고만 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의 2차 공천발표에서 경선지역 및 후보로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이한구 위원장이 발표를 보류하는 수모도 겪게 됐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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