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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컴퓨터는 이세돌 못 이긴다"…커제도 5-0 낙승 베팅

기사 등급 Elo시스템 이세돌 3532p vs 알파고 3168p…이세돌 승리확률 89%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6-03-08 11:05 송고 | 2016-03-08 18:40 최종수정
 이세돌은 3월9일 '구글 딥마인드 챌린치 매치'를 통해 알파고와 맞붙는다. 2016.2.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세돌은 3월9일 '구글 딥마인드 챌린치 매치'를 통해 알파고와 맞붙는다. 2016.2.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중국이 9일 서울에서 열리는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바둑 대결'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이세돌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둑 랭킹 1위를 달리며 이세돌의 '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19세 기사 커제도 인터뷰에서 "만약 나에게 100위안을 걸라고 한다면 모두 이세돌에게 걸 것"이라며 "이세돌이 5대 0으로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커제는 "첫번째 판이 끝난 후 경기의 방향을 알 수 있겠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의 실력이 현재 단계에서는 이세돌과 견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둑 선수가 프로 기사에 입문한 후 다시 세계 정상 반열에 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알파고가 만약 현재 사람의 생각을 연구한다 하더라도  장애물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창하오 9단 역시 이세돌의 승리 가능성에 주목했다.
창하오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이세돌은 단 한판도 지지 않을 것"이라며 "컴퓨터가 한판이라도 이기면 이는 바둑 기사에 버금가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매우 잘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바둑 영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녜웨이핑 역시 "현 상황으로 봤을 때 컴퓨터는 인간의 두뇌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며 이세돌의 승리 가능성을 100%라고 밝혔다.

그는 "컴퓨터는 바둑기사에게 있는 판단력이 없다는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 있다"며 "인간의 두뇌는 수백만가지 상황에서 어떻게 두는 것이 가장 좋은지 판단할 수 있지만 컴퓨터는 이를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녜웨이핑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 대해 "이번 대국은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경기로 가장 좋은 결과는 1-4로 알파고가 한판이라도 따내는 것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이세돌이 5-0으로 이길 것"이라며 직전에 알파고가 유럽챔피언 판후이에 승리했던 것은 상대 기사의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구글차이나 사장을 역임했던 리카이푸 중국 이노베이션웍스(촹신) 사장도 "이번 경기에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기는 것은 비교적 어렵다"며 "그러나 1~2년 내에 인류에 분명히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카이푸는 바둑 기사를 등급으로 나누는 Elo 시스템을 적용했을 때 이세돌은 3532포인트 수준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알파고의 Elo 점수는 3168포인트에 그친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계산으로 이세돌의 승리 가능성은 89%라고 설명했다.

특히 만약 바둑을 한판만 한다고 했을 때 알파고의 승리 가능성은 11%이지만 5판3선승제인 이번 대결에서 알파고의 승리 가능성은 1.1%로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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