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경남총선, 이 사람 13] 김해갑 민홍철 "김해를 안정된 문화·관광 도시로"

(부산ㆍ경남=뉴스1) 이상욱 기자 | 2016-03-07 16:30 송고
편집자주 오는 4월13일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경남지역에서 예비후보들이 바닥을 누비고 있다. 뉴스1 부산·경남본부는 부산(18개), 경남(16개)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인 인사들을 만나 공약, 비전 등에 대해 들어본다. 취재 대상은 △각종 여론조사 상 부각되는 주자 △특색 있는 정치신인 등이다.
도시철도법을 개정해 김해-부산 경전철 MRG문제 해결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는 민홍철 더민주 김해갑 예비후보. (민홍철 예비후보 제공) © News1 이상욱 기자
도시철도법을 개정해 김해-부산 경전철 MRG문제 해결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는 민홍철 더민주 김해갑 예비후보. (민홍철 예비후보 제공) © News1 이상욱 기자

20대 총선에서 경남 김해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선 민홍철(54) 의원은 7일 "김해-부산 경전철 MRG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한 만큼 이제는 김해를 안정된 문화·관광 도시로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여당 텃밭인 영남권의 유일한 야당 의원인 민 예비후보는 자신을 '성실·진실'로 표현하며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민 예비후보는 이날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재선에 성공하면 야당 속의 합리적인 개혁파로서 목소리를 내면서 당내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또 김해를 보다 큰 곳에서 바라보며 숙원사업을 이뤄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김해-부산 경전철 MRG문제의 실질적인 해결과 가야 문화권 전체 복원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민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재선에 도전하는 마음가짐은.

▶ 초선에 도전할 때와 똑같다. 이곳은 어차피 여당 강세지역이다. 현역의원으로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20% 초반대이다. 새누리당의 절반에 못 미치고 있다. 당 지지율을 최소한 30%대로 극복해야 당선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초심 그대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당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능력과 도덕성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 4년 동안 김해 시민들에게 참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성실함과 진실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그래야만 여당 텃밭에서 야당 의원으로서 지속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말이 아닌 일로써 승부를 걸어 왔다. 영남 지역의 유일한 야당의원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김해 시민들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인물을 선택해줄지 사실 나도 궁금하다. 만약 재선에 성공한다면 야당 속의 합리적인 개혁파로서 목소리를 내면서 당내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

재선의원이 되면 상임위원회 간사도 할 수 있다. 특히 영남지역의 재선의원이면 예결위 간사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에 김해를 보다 큰 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 김해의 숙원사업을 이뤄내고 싶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어차피 영남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싸움은 2% 차이의 경쟁이다.

- 이미 4년 동안 정치를 경험했다. 과연 정치란 무엇인가.

▶ 정치가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과연 정치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근데 어렴풋이 느끼는 정치는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행복,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주는 목적과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펼치는 정치의 목적은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소수 약자가 있다. 그 사람들에게 사회 구성원으로서 또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사다리를 놔주는 그 자체가 정치라고 생각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도 어려운 청년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사다리가 된다. 노인복지 제공도 소외된 노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다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희망의 사다리로 표현한다. 그 자체가 정치의 목적이자 하나의 이유이다. 가장 인간다운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외 받지 않고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도록 사다리를 놔주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
산업도시 기반을 바탕으로 김해를 문화 관광 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민홍철 예비후보 (민홍철 예비후보 제공) © News1 이상욱 기자
산업도시 기반을 바탕으로 김해를 문화 관광 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민홍철 예비후보 (민홍철 예비후보 제공) © News1 이상욱 기자

-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최대 강점은.

▶ 진실되게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국가뿐만 아니라 김해 현안에 대해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일부 정치인들은 작은 것도 과장해서 표현하곤 하는데 난 그런 건 싫다.

지역구 현안뿐만 아니라 김해 전체의 현안을 철저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제기한 민원뿐만 아니라 다른 당 민원도 최선을 다해 해결했다. 항상 민원이 있는 현장에서 시민들과 하며 제2의 김해시청 공무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해 왔다.

얼마나 힘들겠는가. 야당의원이라는 이유 때문에 4년 동안 매주 금요일 오후에 김해에 내려와서 일요일 저녁 늦게 서울로 올라갔다. 김해 도착하면 민원현장에 다니고 사람을 만나고 했다. 특히 매월 넷 째주 토요일은 예외없이 지역 사무실에서 민원인들을 만나 상담했다. 그야말로 가족들과의 사생활은 없었다. 덕분에 지역 곳곳을 시민들과 자주 만나다 보니 현안을 빨리 알게 됐다.

- 지난 4년 동안의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 지난 4년 동안 김해시 MRG 경전철 문제를 해결한다는 일념으로 의정 활동을 펼쳤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위원회에 들어갔으며 MRG 대책 소위원회 구성을 요구해 관철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하고 있는 MRG를 전면적으로 다뤄 정부에 권고도 했다.

그 결과 김해-부산 경전철의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철도법 일부 개정을 대표 발의해 이번에 개정했다. 근거를 만든 것이다. 여태까지 중앙정부는 민간투자로 인한 지자체의 시설 적자 MRG 문제에 대해 전혀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자체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발생된 문제로 치부하며 책임을 회피해왔다.

이번에 내가 도시철도법을 개정하면서 드디어 중앙정부가 그동안 민자사업으로 해왔던 지자체의 사업들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국회에서 이 법률을 근거로 예산 편성을 요구할 계획이다.

사실 김해-부산 경전철은 당시 건설교통부 산하 교통연구원이 세 번에 걸쳐 수요 예측을 진행했지만 민간사업자의 의견만 수렴해 엉터리 수요 예측을 했다. 너무 많은 오류를 범했다. 또 공사 금액이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이 사업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민자 사업으로 진행되면서 국비 18%를 투자하려 했지만 그것마저도 15%만 줬다. 그랬던 정부가 지자체에 모든 적자 책임을 떠넘겼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 이 도시철도법이 개정되면서 조항이 신설됐다. 중앙정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 큰 의미가 있다. 김해를 위해 이제 시작이지만 법을 만듦으로써 MRG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재선이 되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재선에 성공한다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분야는.

▶ 김해는 가야 문화라는 역사적·문화적 인프라를 많이 갖추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MRG문제 해결 다음으로 가야 문화 발전에 관심을 가졌다. 포럼도 결성했고 가야 문화권 복원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도 공동 발의했다.

그런 맥락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김해가 문화관광 도시로서 새로운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해는 많은 역사적인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다만 정확한 발굴과 고증을 거쳐 김해로 한정된 복원이 아닌 가야 문화권 전체 복원을 위해 국가가 종합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런 복안이 실현되면 김해는 문화·관광적인 부가가치가 지속적으로 생길 것이다. 최소한 1박을 하고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김해는 현재 산업도시다. 산업도시를 이제 정비할 때이자 그 산업도시를 기반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도시의 모습은 안정된 문화·관광 도시다. 문화·관광 도시가 완성된다면 김해는 향후 30년 이내에 인구 100만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 김해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지난 4년 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재선에 성공하면 초심과 열정을 그대로 간직한 채 경륜과 능력을 십분 발휘할 것이다. 김해를 위해 ‘예산 2배, 지역발전 2배’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김해시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당부한다.
여당 텃밭에서 성실하게 일로 승부를 걸었다는 민홍철 예비후보. (민홍철 예비후보 제공) © News1 이상욱 기자
여당 텃밭에서 성실하게 일로 승부를 걸었다는 민홍철 예비후보. (민홍철 예비후보 제공) © News1 이상욱 기자

◇ 민홍철 예비후보 : 경남 김해출신으로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육군 법무감, 고등군사법원장을 거친 후 전역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19대 국회에서 영남 유일의 야당의원으로 당선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lsw3032@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