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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려동물 보험가입률 '껑충'…4년 새 72%↑

1인 가구 증가·비싼 치료비가 한 몫…'1000만 시대' 국내는 아직 저조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2016-03-07 14:04 송고
 일본에서는 반려동물보험 보유계약선수가 최근 4년 사이 72%가 늘어나는 등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사진 이미지투데이 자료사진)© News1
 일본에서는 반려동물보험 보유계약선수가 최근 4년 사이 72%가 늘어나는 등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사진 이미지투데이 자료사진)© News1

일본의 반려동물보험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일본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반려동물보험 보유계약건수는 105만8000여건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률로 최근 4년 사이 72%나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대략 2000만 마리로 추정되는 일본의 반려동물은 최근 수년간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는데도 반려동물보험 계약건수는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보험업계에서는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즈음해 기르기 시작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주인과 함께 고령화되면서 치료비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 살다가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1인 가구 세대주가 된 노인들이 반려동물을 따로 돌봐줄 사람이 없게 되면서 보험에 많이 가입했다.

또한 일본에서 매우 비싼 반려동물 치료비도 보험 가입률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동물들의 통원치료 1회에 1000~3000엔 정도가 들고, 정밀검사나 처방이 필요한 경우에는 1만엔, 수술 시에는 수십만엔에서 많게는 100만엔이 넘는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4년 한 보험사가 반려동물보험 계약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1년 동안 반려견 1마리에 들어가는 치료비가 질병이나 부상 8만912엔, 백신 등 예방 2만8311엔 등을 포함해 평균 35만9151엔에 달했다. 보험료 지출은 평균 3만8052엔이었다.

현재 일본에서는 애니콤손보와 아이펫손보 등 10여개 보험사가 반려동물보험 상품을 출시중이다. 이 가운데 애니콤손보(60만건)와 아이펫손보(22만건) 등 1~2위사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의 애완동물보험 가입률은 2년 전까지 2~3%에 머물렀으나 현재 5%를 웃돌고 있다. 반려동물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과 미국의 경우 보험 가입률은 약 20%와 10%대다.

반면,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를 연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이 매우 저조한 상태다.  

최근 보험연구원의 '반려동물보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보험사 중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만이 반려동물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로 질병·상해에 대한 담보만 제공하는 수준이다.

지난 2008년 삼성화재가 출시한 반려견보험은 가입 건수가 4127건이고, 지난 2013년부터 판매된 롯데손해보험 반려동물보험은 1951건이다. 지난해 기준 양사의 보험상품 판매건수는 삼성화재 879건, 롯데손보 762건에 불과했다.

삼성화재의 애견의료보험은 반려견의 질병·상해와 관련한 비용에 대해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의 70%를 보상하고 반려견으로 인해 발생한 배상책임 손해에 대해서는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롯데손보의 반려동물보험은 개와 고양이의 가입이 가능한데 수술, 입원, 통원 치료비를 보장하고 수술 1회당 150만원, 입원 1일당 10만원 등의 치료비 한도와 수술 2회, 입원 22일의 치료횟수 한도를 두고 있다.

이에 반해 해외에서는 반려동물을 도난당하거나 실종됐을 경우에도 보험금을 지급하고 여행을 떠날 때 반려동물의 운송비도 지원하고, 여행 때 펫시터에 맡길 경우에는 돌봄 비용도 청구가 가능하다.

보험연구원은 향후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보험사가 다양한 보장을 제공하는 등 신상품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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