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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차로 15km 추격전…철없는 10대들

(익산=뉴스1) 박아론 기자 | 2016-03-06 13:54 송고 | 2016-03-06 16:21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전북 익산에서 차량을 훔쳐 달아나던 10대들이 경찰과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6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차량을 훔친 혐의(특수절도)와 추격하던 순찰 차량을 들이 받아 손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손괴)로 A군(16) 등 고교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6일 0시58분께 전북 익산시 주현동 한 옷 가게 앞 길가에 열쇠가 꽂힌 채 정차돼 있던 조모씨(47)의 칼로스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A군 등은 인근에서 범행 현장을 목격한 한 상인이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3명이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며 조씨에게 알려줘 경찰에 신고됐다.

경찰은 곧바로 차량을 수배해 이날 오전 1시49분께 차량이 금마에 있는 것을 금마지구대 순찰차량이 처음 발견했고 부송지구대 순찰차량이 추격했다.

A군 등은 추격해 오는 부송지구대 순찰 차량이 앞서가며 "멈추라"고 제지했으나 이를 무시한 채 15㎞가량을 운행했다.
이들은 부송지구대 순찰차량을 5차례에 걸쳐 들이 받은 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경계석을 들이 받은 뒤에야 멈춰섰다.

이후 뒷좌석에 타고 있던 B군은 차량 안에 앉아 있었고, 운전을 한 A군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C군은 차량에서 내려 도주했다.

C군은 현장에서 100m가량 도주해 추격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A군은 도주하던 중 인근에 숨어 있다가 경찰의 수색과정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차를 한 번 몰아 ㎞보고, 원래 있던 곳에 되돌려 놓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익산 지역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며, 같은 동네에 거주하며 자주 어울리던 사이다.
  
경찰은 이들 중 "눈이 안 보인다"며 통증을 호소한 1명에 대해 병원 치료를 받게 한 뒤 3명 모두 미성년자 임을 감안해 귀가 조치 한 상태다.


ahron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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