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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Talk]김소혜를 프로듀스? 101 연습생은 들러리인가

(서울=뉴스1스타) 이경남 기자 | 2016-03-05 14:05 송고
김소혜를 프로듀스? '프로듀스101' 포지션 배틀의 주인공도 어김없이 김소혜였다. 편집과 분량 차별으로 논란에도 불구하고 7회 방송에서 가장 얼굴을 많이 비춘 연습생은 김소혜였다. 이쯤되면 '김소혜를 프로듀스'로 제목이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지난 4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7회에서 지난주 보컬 포지션 배틀에 이어 랩, 댄스 포지션 배틀 무대가 그려졌다.
지난 4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7회에서 지난주 보컬 포지션 배틀에 이어 랩, 댄스 포지션 배틀 무대가 그려졌다. © News1star / Mnet '프로듀스101' 캡처
지난 4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7회에서 지난주 보컬 포지션 배틀에 이어 랩, 댄스 포지션 배틀 무대가 그려졌다. © News1star / Mnet '프로듀스101' 캡처


앞서 김소혜는 선미의 '보름달'을 선택해 주결경, 정채연과 한 팀을 이뤘다. 김소혜가 댄스 포지션에 지원하자 다른 연습생들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이에 당황한 김소혜는 "안되나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후 김소혜는 "도전하고 싶다"며 열정을 드러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댄스를 택한 김소혜의 모습에 트레이너 역시 당황하기는 마찬가지. 배윤정 댄스 트레이너는 김소혜에게 "왜 댄스를 택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후 댄스 무대 중간 점검 후 깊은 한숨을 내쉬었더니 가희와 밖으로 나가 회의까지 하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어떻게든 해보자.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연습생들에게 혹평을 쏟아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김소혜는 "많이 늘었다가 아니라 잘했다는 칭찬을 받고 싶다"며 이를 악물고 연습에 매진했다. 그리고 김소혜의 뒤에는 한 팀인 동시에 경쟁자인 주결경, 정채연이 있었다. 앞서 그룹 배틀에서 김세정이 김소혜를 도와줬던 것처럼 두 사람은 김소혜가 안무를 제대로 익힐 수 있도록 끝까지 가르쳤다. 답답한 기색을 보이기보다 "잘하고 있다"며 박수까지 쳐가며 적극 지도했다.
무대에 오른 김소혜는 이전의 엉성한 모습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인 춤사위를 선보였다. 주결경과 정채연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야말로 일취월장이었다.

'보름달' 팀의 현장 투표 결과 트레이너들이 가장 극찬했던 정채연이 3위, 주결경이 2위, 김소혜가 1위를 차지했다. 김소혜는 자신의 이름 옆에 1위라는 숫자가 뜨자 미안함에 얼굴을 들지 못했다. 그는 "언니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김소혜는 225표를 받아 댄스 포지션 2위를 기록하는 대이변을 보였다.

이 방송을 보고 있으면 왕따 학생이 인기 친구의 도움을 받아 스타가 되는 성장 스토리를 담는 일본의 '노부타를 프로듀스'라는 드라마가 떠오른다. F반 김소혜가 A반 연습생들의 도움으로 실력파 친구들을 제치고 1위까지 오르는 모습이 많이 닮아있다.

이날 방송을 두고 시청자들은 김소혜 성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기투표나 나름없는 현장투표가 무의미한 것은 물론, '보름달' 팀의 무대 준비 과정을 보여줄 때도 김소혜의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갔기에 시청자가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 역시 김소혜에게 동정표가 쏠릴 가능성이 높다.

시청자들은 "김소혜의 성장이 감동적이지만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김소혜를 프로듀스'라고 제목을 바꿔라. 김소혜를 위해 멤버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김소혜도 심리적 압박이 장난 아닐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lee12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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