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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특목고생이 반드시 유리하지는 않다

2017학년도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대비전략…교과성적 관리 소홀히 해선 안 돼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6-03-05 07:00 송고
'2017학년도 대학 입시를 위한 수시캠프에 참가한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개별면접을 받고 있다. /뉴스1DB © News1
'2017학년도 대학 입시를 위한 수시캠프에 참가한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개별면접을 받고 있다. /뉴스1DB © News1

최근 대학입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체 모집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8.9%에서 2017학년도에는 20.5%로 늘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서류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니다. 오랜 기간 자신의 특기, 적성을 계발하기 위해 어떠한 활동을 해왔으며 어떠한 성과가 있었는지를 평가한다.
그렇다고 모집 비중이 높은 전형을 지원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도 답은 아닐 것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의 도움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특목고 학생이 일반고 학생보다 반드시 유리한가?

특목고 학생이 반드시 유리하지는 않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의 다양한 활동을 본다. 그런 측면에서는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이 마련된 특목고 학생이 지금까지 유리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고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이라도  최대한 교내 활동과 교내 수상 실적을 추가해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다면 불리하지 않다.

대학에서도 출신 학교에 따라 유불리가 생기지 않도록 학생의 우수성에 초점을 맞춰 평가한다. 따라서 일반고 학생이라도 지원 학과 특성과 진로 계획 등을 연결시켜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을 일관성 있게 준비해왔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

◇교과 성적이 낮아도 스펙만 좋으면 합격이 가능한가?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해서 비교과 스펙만으로 승부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전신인 입학사정관 전형이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 교과 성적이 낮아도 우수한 스펙을 가진 일부 학생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스펙으로 승부하려는 학생이 많았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을 보면 교과 성적이 우수한 사례가 많다. 교과 성적은 학생의 학업성취도와 학업역량을 파악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기본적으로 대학에 진학해서도 우수한 학업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뽑는다.

물론 교과 성적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수치화하여 평가하기보다는 지원하려는 모집단위와 연관하여 학생의 잠재력, 전공적합성, 성실성 등을 파악하는 요소로 활용한다. 실적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교과 성적 역시 중요한 평가요소인 만큼 교과 성적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교사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사의 영향력은 예전보다 크게 늘었다. 좋은 기록이 좋은 평가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지사이기 때문이다. 교사의 긍정적인 평가가 입학사정관에게는 학생에 대한 호감도와 관심도로 이어진다. 이런 호감과 관심이 실제 자질을 검증하는 평가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교사의 학생부 기록은 절대적인 위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교사 한 명이 많은 학생을 관리해야하는 어려움 때문에 학생부 수록 내용이 실적을 단순 나열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생의 적극적인 어필이 필요하다.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참여하여 교사에게 자신의 활동을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생부 진위나 자기소개서 대필은 어떻게 확인하나?

기본적으로 학생부나 자개소개서에 기재된 내용에 약간의 미화나 과장이 들어가 있을 수 있음을 대학도 알고 있기는 해도 일단 교사가 기술한 내용은 신뢰하려고 한다. 하지만 진위 여부가 의심되는 경우 전화나 현장실사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면접을 통해 진위 여부가 걸러지기도 한다. 학생부와 자소서에 담긴 활동들을 심층적으로 질문하면서 진위 여부나 대필 여부가 판단되기도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유사도 검색 시스템'에 의해 모방이나 표절 여부가 가려지기도 한다.

지나치게 자기 자신을 미화하는 것은 솔직한 것보다 못하다. 자기소개서 역시 자신의 담백한 언어로 강점을 소개하는 것이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학생부종합전형에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있나?

학생부종합전형에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있는 대학이 있다, 그러나 상당수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지 않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더라도 다른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거나 일부 학과에만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서울여대 일반학생 전형은 수능 최저기준을 폐지해 부담이 적어졌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학교장추천(의예과), 고려대(안암) 융합형인재, 서강대 학생부종합-일반형,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성균관대 글로벌인재, 아주대 아주ACE(일반), 연세대(서울) 학교활동우수자, 이화여대 미래인재 전형 등이다. 고려대와 서강대, 아주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변동이 있으니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도움말: 이만기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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