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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소변, 멈추지 않는다면 ‘과민성방광’ 의심해야

(서울=뉴스1Issue) 김남희 기자 | 2016-03-04 15:44 송고
© News1

방광에 저장되어 있다가 그 양이 일정 한계에 달하면 체외로 배출되는 소변. 얼핏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쯤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사실 소변은 매일매일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소변의 색이나 냄새, 소변의 양, 혼탁 정도, 소변의 횟수 등은 질환을 살피는 주요 요소가 되기도 하는데,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평소와 다른 배뇨 패턴이 보인다면 비뇨기계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하고 있기도 하다. 가령 잦은 소변과 함께 참을 수 없는 요의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정도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말이다.
◇과민성방광, 정확히 어떤 질환?

잦은 소변과 참을 수 없는 요의, 라는 증상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질환은 방광염이다. 방광염은 대표적인 여성 질환으로 방광에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고 세균이 자라기 쉬워 발병률이 높다.

유쾌한비뇨기과 김진수 원장은 “방광염은 빈뇨와 급박뇨, 배뇨시 잔뇨감 및 혈뇨 등의 증상을 불러오지만 원인균에 따른 적절한 항생제 처방 시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 오히려 더욱 큰 문제는 과민성방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민성방광 역시 방광염과 비슷한 증상을 가진다.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요절박,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절박성 요실금, 수면 중 배뇨를 하게 되는 야간뇨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그런데 방광염과 달리 과민성방광은 염증에 의한 질환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과민성방광은 요로감염이 없고 뚜렷한 관련 질환이 없음에도 방광의 근육이 과도하게 반응해 참을 수 없는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때문에 더욱 세심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 특히 과민성방광을 일으키는 비정상적인 방광 근육 수축에 대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세심하게 증상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원인 분명하지 않은 과민성방광. 치료 가능?

과민성방광에 대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요로감염 등의 비뇨기 질환이나 부인과적 질환, 호르몬, 변비, 비만, 당뇨, 과도한 수분 섭취 등이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다각적인 측면에서 증상을 살피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유쾌한비뇨기과 측의 조언.

이에 따라 다양한 검사 후 치료가 진행되는데 신체검사, 소변검사, 배뇨일기 작성, 이학검사, 요역동학검사, 방광내시경 검사 등을 실시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약물 치료는 행동치료와 더불어 과민성방광 치료의 1차적 단계로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과민성방광 치료의 근간이 된다. 주로 사용되는 약제는 항콜린제(부교감신경 억제제)이며, 옥시부티닌, 프로피베린, 트로스피움, 톨테로딘, 솔리페나 등이 있다.

행동 치료는 본인의 배뇨 습관 중 올바르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행동 치료의 종류에는 시간제 배뇨법, 방광 훈련, 골반근육 운동(케겔운동), 바이오피드백 치료 등이 있다. 또한 방광의 크기를 늘려주어 증상을 완화하는 체외 자기장 치료 같은 보조요법도 행동치료에 도움될 수 있다.

김 원장은 “많은 과민성방광 환자들이 질환 부위가 가진 민감함 때문에 병원을 찾기보다 민간요법 등을 통해 병을 치료하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태도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비뇨기과 진단과 함께 체계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과민성방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관리도 병행하는 게 좋다. 다음은 유쾌한비뇨기과가 제공한 ‘과민성방광 생활 관리법’이다.

1. 적당한 수분 섭취. 과도한 수분 섭취 삼가야  
2. 야간뇨가 있으면 오후 6시 이후에는 수분, 과일 등의 섭취 제한
3.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나 알코올, 탄산음료 섭취 금지
4. 금주, 금연
5. 올바른 배뇨습관. 3~4시간 간격으로 배뇨, 잔뇨 없이 완전 배뇨 실시
6. 섬유식 섭취를 통해 변비 예방
7. 규칙적인 전신운동과 골반수축(케겔 운동)으로 골반 근육 강화
8. 배뇨일기 작성(배뇨횟수, 배뇨량, 요실금형태, 요절박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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