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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석 늘어난 경기…선거구 조정 '유불리'에 후보들 촉각

신설 선거구 포함 지역 정치성향 분석 등 분주
"현역·거물과 대결 피하자"…후보들 '눈치싸움'

(경기=뉴스1) 경기종합 | 2016-02-28 17:32 송고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전국 최다 60개 지역선거구 관할을 앞두고 후속 업무준비를 하고 있다. 2016.2.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전국 최다 60개 지역선거구 관할을 앞두고 후속 업무준비를 하고 있다. 2016.2.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8일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을 최종 확정하면서 기존 52석에서 60석으로 8석 늘어나는 경기도는 선거구별 지역조정 결과를 놓고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후보자들이 그간 공들였던 지역이나 지역 정치색이 뚜렷했던 지역의 포함 및 이탈 여부에 따른 선거구 이동이 예상되는 등 선거지형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지역에 따라서는 후보자들이 현역 의원 또는 거물급 인사의 출마지 선택을 예의 주시하며 선거구 결정을 저울질하는 등의 치열한 눈치싸움도 예상된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경기도 정치1번지로 불리는 수원은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무' 선거구가 신설되면서 모두 5개의 선거구를 보유하게 됐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 지역구인 권선(을)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지역구인 영통(정)의 일부가 분리합산을 통해 무 선거구가 탄생했다.
애초 지역정가에서는 신설 선거구가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분리·합산될지에 대한 관심이 컸었다.

영통 중심 분할은 야당에 유리, 팔달 중심 분할은 여당이 유리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던 이유에서다.

무 선거구가 팔달이 아닌 권선·영통을 중심으로 신설되면서 결과적으로 새누리당 보다는 더민주에 다소 유리한 상황으로 조정됐다는 관측이다.

이로써 영통 중심 분구를 기대해왔던 더민주 김진표 전 의원은 신설되는 무 선거구 출마가 전망된다. 

다만 그간 공들였던 지역구가 반으로 나뉜 권선의 정 의원으로서는 기존 을 선거구와 무 선거구를 놓고 어느 쪽을 선택할지 고심에 빠진 상태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지역구가 절반으로 나뉘어 난감한 상황이 됐다"며 "어느 쪽을 택할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한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전국 최다 60개 지역선거구 관할을 앞두고 후속 업무준비를 하고 있다. 2016.2.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전국 최다 60개 지역선거구 관할을 앞두고 후속 업무준비를 하고 있다. 2016.2.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용인은 신설 정 선거구가 구성·마북·동백·보정·죽전1·죽전2동으로 묶이면서 여야 후보 서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죽전1·2동과 동백동은 야당 우세, 구성·마북·보정동은 여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야당이 다소 우세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정 선거구 출마를 결심한 새누리당 이춘식 전 의원은 "오랫동안 분구 예상지역에서 살아왔고 분구를 염두에 두고 선거를 준비해 왔다"며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더민주 김종희 예비후보(현 용인병 지역위원장)는 "제가 예상했던 대로 분구가 돼 다행"이라며 "이제 경선 승리만 남았고 표창원 예비후보와 아름다운 경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신설 선거구가 오포·초월·곤지암읍, 도척면으로 묶이는 광주을은 여당 지지성향이 아직 남아 있어 새누리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갑·을에서 병으로서 선거구 1곳이 늘어나는 화성의 경우 지역조정은 당초 예상대로 이뤄졌지만 신설 병 선거구가 동탄지역이 아닌 옛 태안권으로 정해졌다.

지역정가에서는 애초 옛 태안권(봉담·진안·병점1·병점2·반월·기배·화산)이 '을'로, 동탄(동탄면·동탄1·동탄2·동탄3·동탄4) 지역이 '병'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옛 태안권이 병 선거구로 결론났다.

김세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사무국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명우 국회 정무수석비서관에게 선거구획정안을 전달하고 있다. 2016.2.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세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사무국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명우 국회 정무수석비서관에게 선거구획정안을 전달하고 있다. 2016.2.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군포의 경우 군포1·2동·산본1·금정·대야동이 갑 선거구로, 산본2·재궁·오금·수리·궁내·광정동이 을 선거구로 나뉜다.

이 지역 현역인 더민주 이학영 의원은 신도시 지역이 포함된 을 선거구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역 프리미엄 영향을 받지 않는 갑 선거구에는 여야 후보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북부에 속하는 남양주의 경우 기존 갑·을 선거구 모두 야당 의원이 현직인데다 신설되는 병 선거구에 별내·진접신도시 등이 포함되면서 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두천과 묶여 있다 독립된 양주의 경우 현 더민주 정성호 의원의 세력 결집이 한층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동두천·연천, 포천·가평, 여주·양평 지역은 보수정서가 두터운 곳으로 꼽혀 여당이 유리하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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