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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삼성-LG 'VR전쟁'…360카메라까지 동시 공개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VR기기뿐 아니라 360촬영하는 카메라도 선보여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2016-02-22 07:35 송고 | 2016-02-22 15:15 최종수정
LG 360 VR(왼쪽)과 삼성 기어 VR(오른쪽)
LG 360 VR(왼쪽)과 삼성 기어 VR(오른쪽)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대전'이 '가상현실(VR)' 쪽으로 확전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양으로 매년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는 대결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스마트폰 기능을 확장시켜줄 VR로 두 회사의 경쟁무대가 이동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과 함께 가상현실(VR) 기기를 나란히 공개했다.

2년전 갤럭시노트4를 출시하면서 VR 기기인 기어VR를 내놓은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7을 출시하면서 더욱 새로워진 기어VR를 내놓았다. 특히 이번에는 입체적인 3차원(3D) 영상을 360도로 촬영할 수 있는 '기어 360'도 함께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360도 카메라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어 360'은 둥근 원형으로 180도 광각 촬영이 가능한 2개의 어안렌즈를 탑재했다. 기어 360은 어안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쳐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다. 두 렌즈를 모두 사용하는 듀얼모드는 360도 고해상도(3840x1920) 동영상과 3000만 화소의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한 쪽만 사용하는 싱글모드는 180도 광각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같은날 LG전자도 VR 전용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 'LG 360 캠'을 처음 선보였다. LG 360 캠은 VR용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고 구글 스트리트뷰와 유튜브 등에 공유할 수 있다. 크기는 립스틱보다 조금 큰 정도. 스틱형 디자인으로 가볍고 휴대하기 편하다는 게 장점이다. 앞뒤로 1300만 화소와 200도 화각을 지닌 카메라 2개가 탑재돼 있다. 또 마이크 3개가 내장돼 5.1 채널의 사운드로 녹음할 수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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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가 내놓은 VR기기는 많이 다르다. 우선 'LG 360 VR'는 G5와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VR 기기다. 스마트폰을 VR 기기에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무게가 118g으로 가볍다. 기어 VR의 3분의 1 수준이다.

또 960x720 해상도의 1.88인치 광시야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인치당 픽셀수가 639로 5인치 QHD 디스플레이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용자는 2m 거리에서 130인치 화면을 보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반면 삼성 기어VR는 스마트폰을 기기 전면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의 무게에 원래 기기 무게까지 더해져 장시간 착용하거나 더운 환경에서 즐기기에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겁다는 불편함 이면엔 무선 연결이 주는 자유로움도 분명 존재한다. 유선으로 연결해야 하는 LG 360 VR는 선이 분리될 수 있는 위험부담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기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어 VR는 전면에 설치하는 스마트폰 기종의 화면 크기와 해상도, 화질의 영향을 전적으로 받는다. 스마트폰의 성능과 탑재된 콘텐츠의 화질이 좋을수록 더 좋은 환경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VR 산업의 주도권은 콘텐츠 경쟁력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아무리 좋은 기기라도 사용자가 이를 이용해 즐길 콘텐츠가 풍부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VR 활성화를 위해 게임 등 VR과 연계하기 좋은 콘텐츠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solidarite4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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