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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반격에…김종인 "심심하니까 써본 거겠지"(종합2보)

鄭, 김종인 영입한 문재인에 "부끄러운 줄 알라"
金 "鄭, 정체성 운운 뭔지 모르겠고…논평하고 싶지 않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박응진 기자 | 2016-02-21 16:02 송고
정동영 전 의원이 19일 오전 전북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 마을회관 앞에서 거취에 관한 최종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16.2.19/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빌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동영이 더민주에 가지 않은 이유'란 글을 올려, 문 전 대표가 자신의 국민의당 합류를 비판하며 '이제 더민주가 야당의 적통임이 분명해졌다'고 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권 탄생에 일조했고 북한 궤멸론을 주장해 당의 정체성에 혼란을 준 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을 주도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영입한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를 더민주에 불러들인 것을 문 전 대표의 치명적인 실수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저도 개인적으로는 (김 대표를) 잘 알고 경제 분야에서 자문을 얻은 적도 있지만, 민주 야당의 얼굴이자 대표가 될 수 있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초·재선 그룹이나 개혁적 의원들이 들고 일어나 '영입 반대나 퇴진 성명'을 내고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총선 공천권을 쥔 고양이 앞에 납작 엎드려 일제히 입을 닫아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계파 패권주의가 작동하는 더민주에서 개혁·진보그룹이 취할 수 있는 최대치"라며 "제가 더민주 안에서는 의미있는 '합리적 진보'의 공간을 마련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정 전 의원의 이같은 언급과 관련, 개의치 않는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비대위원인 박영선 의원의 지역구(서울 구로구을)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전 의원의 글에 대해 "심심하니까 글 한 번 써본거겠지 뭘 그러느냐"며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정체성 운운에, 정체성이 뭔지도 모르겠고, 개인이 그런 것(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전 의원은 국민의당 합류 이유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국민의당에 대해서 걱정하고 실제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된 보수화 흐름에 왼쪽 날개를 달아주고, 야당다운 야당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균형자'가 되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전주덕진 출마 선언 이유는 "122년 전 나라가 위태로울 때 가장 먼저 일어섰던 전북에서 다시 불평등 해소라고 하는 제2의 동학혁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전북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오는 23일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중견 지역언론인 모임인 세종포럼이 주최하는 초청토론회에 참석한다. 국민의당 입당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비롯해 햇볕정책에 관한 자신의 소신 등을 상세하게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1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에서 열린 정원대보름 맞이 척사대회에서 윷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2016.2.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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