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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눈치 챌까봐"…13층서 술병 던진 '불면증 70대'

차량 4대 파손…마트 같은 주종에 표시해 검거

(부산·경남=뉴스1) 조탁만 기자 | 2016-02-20 08:01 송고
아파트 13층에서 상습적으로 소주병을 던진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중부경찰서 제공)© News1
아파트 13층에서 상습적으로 소주병을 던진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중부경찰서 제공)© News1

아파트 13층에서 상습적으로 소주병을 던진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9일 고층 아파트에서 주차된 차량에 여러 차례 술병을 던진 혐의(재물손괴)로 A씨(74·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중구 영주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13층에서 주차장으로 수 차례 술병을 던져 차량 4대를 망가뜨린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평소 불면증에 시달려 잠을 청하기 위해 술을 자주 마셨던 A씨는 남편에게 이 사실을 숨기려고 베란다에서 술병을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수 회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서 소주병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과일맛 소주병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묘수를 냈다.    
경찰은 탐문을 통해 인근 한 마트에서 과일맛 소주를 자주 사간다는 노인이 있다는 사실을 확보한 뒤, 마트 업주의 협조를 받아 같은 과일맛 소주병 18병에 표식을 남겼다.    

경찰은 지난 18일 오전 8시쯤 이 아파트에서 또 소주병이 투척됐다는 신고가 접수받고, 현장에서 미리 표식을 해둔 소주병을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마트에서 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붙잡았다.


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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